'어깨 통증' 윤석민, 주치의 검진 '복귀 시점 불투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01 05: 43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 소속돼 있는 한국인 우완 투수 윤석민(28)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그는 주치의 검진을 받기 위해 노포크에서 볼티모어로 이동한 것이다.
미국 '컴캐스트 스포츠넷'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구단 소식을 다루며 윤석민이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오리올스 구단 주치의 마이클 제이콥스에게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별다른 차도가 없자 주치의 검진까지 받게 된 것이다.
미국 판타지리그 전문사이트 '판타지알람'에서도 윤석민의 소식을 업데이트하며 '지난 주말 어깨 통증으로 개점 휴업한 윤석민은 어떤 차도도 보이지 않았고, 정밀 검진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의 복귀 시기는 무기한으로 미뤄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즉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윤석민은 지난달 22일 인디애나폴리스와 경기 중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이튿날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록됐다. 처음에는 가벼운 어깨 염좌로 알려졌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큰 차도가 없었다. 어느덧 7월인데 빅리그 콜업은 커녕 남은 시즌 복귀 여부도 짐작하기가 어렵다.
윤석민은 올해 트리플A 15경기 모두 선발등판, 3승7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하는 등 75이닝 동안 13개의 홈런을 맞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볼 스피드와 구위가 떨어진 것도 결국 어깨 통증이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의 어깨 통증은 지난 몇 년간 그를 괴롭혀온 것이라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볼티모어 구단이 지난 2월 윤석민과 계약할 당시 화두가 된 것도 바로 어깨 상태였는데 메디컬 테스트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다시금 어깨가 아파오는 것이다.
윤석민의 어깨 통증은 한국프로야구 KIA 시절부터 있었다. 2008년 처음으로 어깨 통증으로 두 번이나 1군에서 빠진 그는 이후에도 거의 매년 어깨 문제로 1군에서 제외돼 치료와 휴식을 취하곤 했다. 지난해에도 WBC 참가 후 어깨 염증으로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지나서야 합류했다.
거의 매년 겪어온 통증이 미국에 와서도 재발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KIA 시절과 달리 경쟁이 치열하고, 하루 빨리 보여줘야 할 것이 많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내년부터 메이저리그 보장이 되는 계약인데 오히려 만약 남은 기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 입지가 더욱 위험할 수 있다. 마이너 성적이 안 좋은 투수에게 빅리그 보장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윤석민의 어깨 통증이 더욱 아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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