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가대표’ 장재석,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싶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01 14: 01

누구나 꿈꾸는 태극마크지만 이렇게 절실한 선수도 없을 것이다.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한 달 동안 훈련한 장재석(23, 오리온스)이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30일 진천선수촌에서 일본국가대표와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은 종료직전 버저비터 3점슛을 허용하면서 65-68로 패했다. 이날 유 감독은 김종규-최진수, 이종현-오세근, 이종현-이승현, 김종규-장재석 등 다양한 골밑조합을 시험했다. 3쿼터 코트에 선 장재석은 중거리 점프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운동을 마친 장재석은 “처음 대표팀에 뽑혀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대표팀이라 소속팀보다 더 긴장하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재학 감독은 ‘포지션 파괴’를 내걸고 있다. 센터라도 상대의 빠른 가드를 막을 줄 알아야 한다. 또 센터가 외곽슛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는 주의다. 이를 위해 이승현, 장재석, 김종규, 이종현 등 젊은 빅맨들이 연일 비지땀을 쏟고 있다.
장재석은 “가드수비도 잘해야 해서 힘든 점이 있다. 내가 원래 가드수비에 자신이 있는 편이다. 그런데 잘 안되더라.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웃었다.
유재학 감독은 “장재석이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다. 다만 공격에서 마무리가 잘 안 된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미 프로에서도 나왔던 약점이다. 장재석이 김종규 등 동료들과의 경쟁을 이겨내려면 자신만의 확실한 공격무기가 필요하다. 
장재석도 공격력이 떨어지는 본인의 약점을 잘 알고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는 “마무리는 많이 보완해야 한다. 연습부족이다. 감이 떨어져 골밑슛을 잘 못 넣는 편이다. 중거리 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오리온스에도 그렇고 센터도 중거리 슛을 쏴야 한다. 중거리 슛 많이 쏘는 장재석을 보여드리겠다”고 선언했다.
김주성, 오세근 등을 배출한 중앙대는 ‘센터사관학교’로 불린다. 장재석도 대학선배들의 타이틀을 물려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장재석은 “대표팀에서 (오)세근이 형과 친하게 지낸다. 같이 룸메이트도 많이 했다. (김)주성이 형은 항상 움직임을 많이 봐주신다. 몸에 힘 좀 빼고 하라고 하신다. 내가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더 힘든 것 같다”고 전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매일 함께 하는 연습은 국가대표팀의 최고장점이다. 
장재석은 농구커뮤니티에 자신에 대한 평가가 올라오면 지인들을 통해서 전해 듣는다고 한다. 특히 오리온스 트레이드 후 ‘장재석 힘내라’, ‘장재석 응원한다’는 댓글을 보고 힘을 얻었다고 했다. 장재석은 “기술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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