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프랑스에 패했다.
나이지리아는 7월 1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옌예마의 결정적인 펀칭 실수 후 결승골을 헌납한 프랑스는 후반 추가시간에도 추가골을 내주며 좌절했다.
골키퍼 옌예마는 연이은 선방쇼를 펼치다가 펀칭 실수 하나에 무너졌다. 옌예마는 경기 초반 프랑스의 연이은 위협적인 공격을 막아냈다. 프랑스는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발부에나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포그바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옌예마가 강력한 슈팅을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후반전에는 더 위험한 기회에서 팀을 구했다. 후반 24분 프랑스는 2대1 패스로 수비진을 뚫었고, 벤제메가 옌예마와 맞서는 상황이 됐다. 벤제마는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옌예마가 공을 쳐내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옌예마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후반 33분 옌예마는 프랑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쳐내기 위해 앞으로 나왔고, 펀칭으로 공을 걷어내는 듯 했다. 하지만 펀칭으로 쳐낸 공은 정확히 포그바에게 향했고, 포그바는 정확한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1골을 헌납하며 흔들린 나이지리아는 추가 시간에도 위기를 맞았다. 추가시간 1분에 발부에나가 올린 크로스를 요보가 걷어내려 했지만 요보를 맞은 공은 그대로 자신의 골문에 빨려들어갔다. 결정적인 실수 2개를 저지른 나이지리아는 결국 프랑스에 무릎을 꿇었다.
옌예마는 경기 전부터 상대팀 골키퍼인 위고 로리스가 칭찬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에서는 아르헨티나전 3실점을 제외하고는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옌예마는 토너먼트 첫 경기인 16강전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는 듯 했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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