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루이스 수아레스의 사과에 대인답게 화답했다.
키엘리니는 1일(한국시간) 수아레스가 트위터를 통해 "나는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모든 축구 가족들에게 사과한다"고 쓴 글에 대해 "모두 잊었다. FIFA가 징계를 줄여주길 원한다"고 답장을 달아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이로 깨물었다. 결국 FIFA는 지난 27일 앞서 두 번이나 같은 일을 저질렀던 수아레스에게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 1300만 원) 벌금과 함께 9경기 출전 정지 및 4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수아레스에게 내려진 징계는 월드컵 역사상 그라운드 위에서 일어난 폭력적 행위로는 가장 무거운 것이다. 수아레스는 이번 징계에 따라 소속팀 리버풀에서도 10월까지는 뛸 수 없다. 이에 수아레스는 그동안 "깨물지 않았다"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오히려 "충돌 이후 나는 중심을 잃었다. 몸을 제대로 가누기가 어려웠으며 내 상대(키엘리니)의 상체에 넘어졌다"라고 피해자라고 주장해 논란을 키워왔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며칠 동안 가족과 있으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이탈리아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실을 알았다"면서 "진실은 내 동료 조르지오 키엘리니 충돌 때 물려 육체적인 고통을 받은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그 일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한다. 나는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모든 축구 가족들에게 사과한다. 나는 이런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대중 앞에서 맹세한다"고 사과와 다짐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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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수아레스 트위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