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알제리] '음볼리 선방' 득점 없이 0-0... 승부는 연장전으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01 06: 50

독일이 알제리를 맞아 고전하며 경기를 0-0으로 마쳤다.
독일과 알제리는 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 경기서 0-0으로 비긴 채 연장전을 맞이하게 됐다.
조별리그 첫 경기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고 있는 포르투갈을 4-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게 월드컵을 시작한 독일은 G조 1위로 올라온 16강에서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사막여우' 알제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을 달성한 알제리는 얼핏 보기에는 독일의 상대가 되기에는 빈약해 보인다. 하지만 알제리는 이제까지 독일과 두 번 맞붙어 두 번 모두 승리한 전적이 있다.

독일은 토마스 뮐러가 선봉에 서고,  토니 크루스, 메수트 외질, 마리오 괴체가 뒤를 받친다. 필립 람이 주장 완장을 차며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미국전에 이어 선발로 나선다. 알제리는 주포 이슬람 슬리마니가 독일 골문을 조준하며, 소피앙 페굴리가 지원사격한다.
알제리는 시작부터 독일에 맞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페굴리와 슬리마니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전개하며 독일 진영을 흔들었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굴람의 크로스를 슬리마니가 헤딩으로 연결,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으나 스페인전 로빈 반 페르시의 헤딩슛을 연상시키는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이후로도 독일은 알제리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외질과 크루스 등 중원 자원들이 공격 진영으로 밀어준 패스들은 모두 알제리가 끊어냈고, 좌우 풀백의 빠른 오버래핑과 이어진 페굴리-슬리마니의 날카로운 한 방은 '전차군단'을 쩔쩔 매게 만들었다.
전반 40분 간만에 맞이한 역습 상황에서 크로스와 괴체의 잇딴 슈팅마저 음볼리의 선방에 가로막힌 독일은 결국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한 채 후반을 맞이하게 됐다. 요아힘 뢰브 감독은 전반 부진했던 괴체 대신 안드레 쉬얼레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독일은 후반 3분 만에 무스타피가 헤딩으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헤딩이 음볼리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또다시 득점이 무산됐고, 람의 기습적인 슈팅도 음볼리의 펀칭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후반 들어 조금씩 공격적인 모습을 되찾은 독일은 알제리에 역습 기회를 주지 않고 경기를 주도해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24분 무스타피가 부상으로 사미 케디라와 교체되면서 독일은 또 한 번 변화를 가했다. 람 대신 케디라가 슈바인슈타이거, 크로스와 함께 중원에 섰다. 알제리 역시 후반 33분 타이데르 대신 조별리그 한국과 경기서 골맛을 본 야신 브라히미를 투입하며 마지막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후반 35분 독일이 다시 한 번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뮐러가 골대 정면에서 시도한 헤딩이 음볼리의 놀라운 선방에 걸려 골로 이어지지 않았고, 36분 수비 두 명을 벗겨내고 날린 오른발 슈팅까지 골대를 빗겨가며 0-0의 스코어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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