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인가? 연승인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두산의 시즌 10차전이 열린다. 지금까지는 KIA가 6승3패로 앞서있다. 특히 지난 6월 20일~22일 일 잠실 3연전에서 KIA가 싹쓸이 3연승을 올렸다. 두 번의 5회 강우콜드승이 끼어있는 등 하늘의 도움을 받았다.
당시 두산은 뜻하지 않는 3연패로 주춤했다. 넥센과의 잠실 3연전도 루징시리즈를 했고 최근 20경기에서 5승15패로 부진했다. 결국 33승35패로 4할 승률대로 떨어지면서 5위로 내려 앉았다. 때문에 이번 광주 3연전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첫 경기에는 우완투수 노경은이 등장한다. 올해 2승7패, 방어율 8.60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KIA를 상대로 2경기에서 2패를 당했고 KIA전 방어율도 9.00에 이른다. 두산은 부진했던 노경은이 살아냐야 반격의 힘을 얻을 수 있다.
나흘간의 휴식을 갖고 전열을 재정비한 KIA는 이번 3연전이 중요하다. 6월 13승9패를 기록하며 승패적자폭을 4개(33승37패)까지 줄었다. 6월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가 있다. 두산과의 첫 경기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좌완투수 임준섭을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지난 22일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관건은 타격에 달려있다. 두산은 최근 타격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팀 타율은 위태로운 1위를 달리고 있다. 6월들어 2할6푼7리의 팀타율에 그쳤다. 득점권에서 결정타가 제대로 터지지 않고 있다. 임준섭을 상대로 두 자리수 안타와 5점 이상을 뽑아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 타선은 나흘간의 휴식이 어떤 결과를 미칠지 관건이다.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들이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면 타선의 힘은 견고할 것이다. 주찬, 안치홍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었던 타자들이 타격컨디션을 그대로 보여줄 것인지도 이날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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