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끝냈어야"...센추리클럽 요보의 아쉬운 은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7.01 07: 43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나이지리아의 주장 조지프 요보(34, 노르위치)가 아쉽게 은퇴했다.
나이지리아는 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후반 터진 포그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추가시간에는 요보가 자책골을 기록,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이날 경기는 요보에게 있어 의미가 남달랐다. 자신의 100번째 경기이면서 은퇴 경기이기도 했다. 이로써 3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요보는 나이지리아 사상 첫 센추리 클럽 가입 선수가 됐다.

그러나 요보는 아쉬웠다. 팀도 패했을 뿐 아니라 자책골까지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요보는 "다르게 끝냈어야 했는데"라고 한숨 섞인 첫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보는 "이제 삶으로 돌아간다. 가족들과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며 클럽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나이지리아 팬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에게도 감사한다. 즐거웠고 멋졌다"고 덧붙였다.
하마터면 이번 월드컵 출장이 힘들었던 요보였다. 터키의 페네르바체 소속인 요보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의 노르위치에 임대됐다. 그러나 경기 중 갈비뼈를 다쳤다. 월드컵 출장이 힘들어보였던 요보였지만 막판 극적으로 나이지리아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에 요보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했고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오지 못할 줄 알았다. 젊은 선수들이 여기까지 이끌어 왔다"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뤘다. 함께 열심히 뛰었다"고 돌아봤다.
요보의 은퇴에 "달콤씁쓸한 끝이었다"는 숄라 아메오비(33, 뉴캐슬)는 "그는 13년 동안 팀의 훌륭한 리더였고 팀의 수비수로서 충실했다. 우리의 주장이자 리더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대체되기 힘들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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