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으리] 음보리, 'GK 월드컵' 빛낸 사막의 '야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01 07: 51

2014 브라질월드컵은 유난히 골키퍼들의 맹활약이 두드러진 대회로 기억될 듯하다.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알제리의 16강 진출을 뒷받침하고 독일과의 명승부를 이끈 라이스 음보리(28, CSKA소피아)는 GK 월드컵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알제리는 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 독일과 경기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내심 8강을 노려봤던 알제리는 이날 패배로 사상 첫 16강 진출에 만족하게 됐다.
치열했던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개 팀이 펼치는 16강은 화끈한 골은 물론, 줄리우 세사르(브라질) 클라우디오 브라보(칠레)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 케일러 나바스(코스타리카) 등 골키퍼들의 맹활약이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멋진 선방과 철저한 수비로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들의 활약에 음보리도 함께했다.

전반 40분 토니 크로스와 마리오 괴체의 잇딴 슈팅을 막아낸 장면은 물론, 후반 10분 필립 람의 슈팅과 후반 35분 토마스 뮐러의 헤딩슈팅까지 모두 막아냈다. 뿐만 아니라 후반 45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결정적 슈팅마저 막아내며 90분 동안 0실점으로 철벽방어를 해냈다.
그러나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한 알제리 수비진들 사이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 독일은 기어코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분 안드레 슈얼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음보리는 수많은 선방에도 불구하고 단 한 골에 무너지는 골키퍼의 비애에 가슴을 치며 연장 30분을 보냈다. 후반 추가시간 외질의 쐐기골과 자부의 만회골이 연달아 터져 스코어는 1-2 패배로 끝났지만, 음보리의 활약만큼은 GK월드컵 8강에 진출할 만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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