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 이종석, 무엇이 시청자를 열광케했나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7.01 08: 30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이종석이 시청자를 열광케하며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이종석은 '닥터 이방인'에서 천재적 의술능력을 지닌 탈북 의사 박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작사 측은 시청자를 매료시킨 박훈의 '훈타르시스 명장면'을 꼽아 공개했다.
-7회, 아버지 친구에게 던진 인생 전체에 대한 통탄 "아저씨 눈엔 내가 의사로 보여요?"

극 중 박훈이 그동안 느껴왔던 응어리진 분노와 고통을 폭발시킨 장면이었다. 박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버지를 따라 북한에 가서, 의사로서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행위들을 연습하고 실험하며 의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북한에서 진행되는 인체 실험 같은 작태들로는, 의사다운 의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아버지 박철(김상중 분)은 소중한 목숨을 바쳐가며 아들을 사람으로, 의사로 남게 했다. 이후 아버지 친구에게 “개소리 집어치워라", “아저씨 눈엔 내가 의사로 보이냐?”라고 격노했다.
- 12회, 환자가 우선시 되지 않는, 사리사욕이 먼저인 병원 기득권을 향한 일갈
의료사고가 들통 날까 염려돼 위급한 환자를 수술하지 않으려고 하는 병원장 오준규(전국환 분)와 기득권의사들의 안위의식에 단죄를 내리는 장면이다. 극중 박훈은 한승희(진세연 분)를 지키기 위해 잠시 차진수(박해준 분)의 명령을 따랐다. 하지만 다시 의사로서의 자존감을 깨우치며 수술에 참여했다. 상부의 요구를 거부한 한재준(박해진 분)이 수술을 시작했지만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자, 박훈이 수술실로 들어섰던 것. 그리고는 주눅들어있는 의사들을 향해 "당신들 잘못한 거 하나도 없으니까 고개 들어라. 고개 처박고 있어야 할 인간들은 저 위에 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15회, 극한의 상황에서도 환자를 위한 수술을 이어가는 사명감
박훈은 혈액응고장애로 인해 일반적인 심장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 때문에 고민하다 결국 성공률이 낮아 사장된 수술인 세이버(좌심실 재건술)를 시술하기로 선택했다. 최악의 상태인 환자를 무조건 살려내겠다는,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힘들고 위험한 수술도 감내했다. 그러나 오준규의 사주를 받은 양정한(김상호 분)이 일부러 기구를 잘못 작동시키면서 박훈은 오른손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박훈은 찢어진 상처를 마취도 없이 꿰매고 나서는 “환자 바이탈이나 신경 쓰라”며 오로지 환자에게만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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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방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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