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알제리] 화난 獨언론, 주축 선수들에 최악 평점 부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01 08: 46

독일이 간신히 8강에 진출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그러나 시선은 따가웠다. 자국 언론들은 혹평을 아끼지 않으며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대표팀에 융단폭격을 가했다.
독일은 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와의 16강전에서 연장 2분 후반 교체로 들어간 안드레 쉬얼레가 선취골을 터뜨린 끝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독일은 16회 연속 8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알제리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알제리의 단단한 수비 조직력에 패스는 자주 끊겼고 수비는 오히려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하며 시종일관 고전했다. 연장 후반 14분 외질이 추가골을 넣긴 했지만 곧바로 자부에게 추격골을 먹는 등 흔들렸다. 프랑스와의 8강전을 앞두고 있는 독일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큰 부담을 가지게 됐다.

독일 언론들도 냉철하게 돌아섰다. 독일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는 이날 경기 후 주축 선수들에게 최악 평점을 줬다. 좌우 풀백을 본 회베데스와 무스타피는 최악 평점을 의미하는 ‘6점’을 받았다. 무스타피는 “월드컵 레벨에서는 벤치에 앉아야 할 선수”라는 혹평이 나왔고 회베데스는 “그는 왼쪽 풀백이 아니다. 노! 노! 노!”라고 평가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람, 크로스, 외질, 괴체는 5점을 받아 두 풀백 다음으로 최악 점수를 받았다. 슈바인슈타이거는 4점, 뮐러는 3점으로 그나마 나았다. 가장 평점이 좋은 선수는 이견의 여지없이 넓은 공간 커버를 보여주며 독일 수비를 필사적으로 지킨 골키퍼 노이어였다. 빌트는 최고 평점인 1점을 줬다. 키커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이다. 그는 최고의 골키퍼일 뿐만 아니라 수비수와 리베로의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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