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거리’의 이희준이 김옥빈을 향한 마음을 더욱 확고히 하고 김옥빈 또한 이희준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 13회분에서는 창만(이희준 분)이 유나(김옥빈 분)을 황조롱에 빗대어 표현했다.
봉 반장(안내상 분)은 창만에게 “원래 걔네들은 그런 애들이야. 소매치기 전담반이 제일 골치 아픈 게 쟤네들 면도칼 휘두르는 거야”라며 창만에게 유나에 대한 마음을 접기를 권했다. 이에 창만은 아무런 대꾸 없이 우울한 표정과 함께 해장국만을 비워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어 창만과 봉 반장이 해장국을 먹고 길을 가던 중 새를 파는 가게 앞에 멈춰 섰다. 창만은 새를 길러 보셨냐는 말을 시작으로 봉 반장에게 자신이 어린 시절 황조롱이를 잡아 길렀던 이야기로 운을 띄웠다. 처음에는 다루기 힘들고 자신의 손을 할퀴며 부리로 쪼았던 황조롱이를 몇 달 동안 정성을 다해 키우니 조금씩 자신에게 다가오면서 손까지 올라올 만큼 친해졌다는 것.
창만은 “유나한테 마음 주지 말라는 말씀은 하지 마세요. 그런 말씀 하시면 진짜 섭섭해요. 저는 제 손바닥 위에 올라왔던 그 황조롱이처럼, 언젠가는 유나도 저랑 마음이 통 할 거라고 믿어요”라 말하며 유나에 대한 확고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유나도 외로운 마음에 술을 마시다 창만에게 전화하는가 하면 창만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안아줘”라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가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유나의 거리’는 직업, 성별, 나이,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개성만점 사람들과 전직 소매치기범인 한 여자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사나이가 들어온 후,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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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유나의 거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