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알제리] 음보리, "라마단? 그건 경기와 상관없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7.01 09: 22

한국과 같은 H조에서 맞붙기도 했던 알제리가 아쉬운 고배를 들었다. 라마단 기간이 겹치며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 알제리였지만 독일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 축구팬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특히 알제리 골키퍼 라이스 음보리는 수많은 슈퍼세이브를 기록해 더욱 관심을 보았다.
알제리는 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 독일과의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내심 8강을 노려봤던 알제리는 이날 패배로 사상 첫 16강 진출에 만족하게 됐다.
그렇지만 팽팽한 접전을 펼친 알제리다. 그 중심에는 골키퍼 음보리가 있었다. 음보리는 경기 후 알제리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주아주 강력한 독일을 맞아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면서 "두 골을 허용해 졌지만 독일 같이 강팀을 상대로도 뭔가 할 수 있다고 느껴서인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음보리는 "우리는 알제리가 아주 좋은 팀을 상대로도 대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알제리 축구가 높은 레벨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우리는 이런 경기를 위해 준비돼 있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해주고 싶다"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특히 "아무도 여기까지 오리라 믿지 않았다"는 음보리는 라마단 논란에 대해 "육체적 문제가 아니었다. 오늘 우리는 분명 경기에서 졌다. 라마단은 개인적인 것이며 우리와 신 사이의 문제다. 이것이 요지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이슈는 오늘 경기였다"고 강조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알제리와 독일의 이날 경기 최대 변수가 라마단 기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말일부터 시작된 라마단은 이슬람 단식 성월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물을 포함해 음식을 먹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슬람교 선수들로 이뤄진 알제리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