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민희 인턴기자] 자신의 직원을 부당해고 한 뻔뻔한 이에게 ‘속사포 욕’을 퍼붓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지만, 억울하게 짤린 직원의 기분을 풀어줄 땐 영락없는 ‘로맨티스트’였다.
지난 6월 30일 오후 방송된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는 정수영(이하나 분)를 둘러싸고 갈등하는 이민석(서인국 분)과 유진우(이수혁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수영의 부당해고 배후에 진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민석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민석은 진우를 찾아가 “사람이 어쩜 그렇게 뻔뻔스러워 높은 자리에 있으면 그렇게 마음대로 해도 되나”라며 진우의 비겁한 행동을 비난했다. 그러나 진우는 오히려 “그깟 계약직 하나 자른 게 뭐 대수냐”고 말해 민석을 도발했다.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조금만 부딪혀도 티격태격했다. 특히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던 민석을 보고도 문을 닫아버린 진우에게 “저 XX 일부러 문 닫은 거다 아나 XX 나보다 약해보이던데 너 들리지 듣고 있지 너 들으라고 욕하는 거야”라고 큰소리로 욕을 퍼부으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폭소를 안겼다.
한편 부당 해고된 수영이 안쓰러웠던 민석은 어떻게든 그녀를 챙겨주려고 했다. 수영이 일하는 편의점에 찾아와 “맛있는 거 먹으러가자”며 위로의 말을 건넸음에도 기분을 풀지 않자, 스쿠터를 가지고 와 “기분 전환하러 가자”며 수영을 스쿠터에 태웠다. 함께 스쿠터를 탄 두 사람은 한강 다리 위를 달리면서 큰 소리로 욕을 내뱉었다. 이후 스트레스가 풀린 수영은 민석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말을 놓고 친구가 되자는 민석의 제안을 받아들여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고교처세왕’의 백미는 단연 서인국의 ‘속사포 욕’ 신. 서인국의 코믹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뿐만 아니라 한심한 친구들을 바라보는 표정부터 치매 할아버지를 달래며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까지 리얼리티를 살린 코믹 연기가 두드러졌다. 그리고 이하나를 묵묵히 지켜주고 도와주는 모습에선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코미디와 로맨스를 오가는 철없는 ‘고교생’과 따뜻한 ‘본부장’의 이중생활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서인국의 남은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고교처세왕’은 18세 본부장님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그린 드라마다. 서인국, 이하나, 이수혁, 이열음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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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고교처세왕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