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보겸 인턴기자] “못생긴 남자 중에 내가 제일 잘생긴 거 같대”. 개그프로그램에 나오는 유행어가 아닙니다. ‘실력파 남자 솔로’를 표방하는 한 가수의 노래가사인데요. 가수 본인과 혼연일체를 이루는 노래가사 덕분인지 이 신곡은 음원공개와 동시에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지금까지 꾸준히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이 노래의 주인공은 바로 케이윌(K.will)입니다.
못생긴 남자 중에 제일 잘생겨서일까요. 뛰어난 가창력으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실력파 가수’로 이름을 알리는 가 했더니 어느 샌가부터 예능에까지 얼굴을 비추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이제는 아이돌 가수도 아닌 그에게 그의 외모를 찬양하는 ‘얼빠’까지 생겼죠. 소리없이 강하게, 또 꾸준히 인기 상승 중인 그의 매력 코드를 살펴볼까요?
# 1. 듣는 사람 속을 뻥 뚫는 ‘탄산수’ 가창력

그의 목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냉장고에서 갓 꺼낸 탄산수를 한 모금 삼킨 것과 같은 시원함을 느끼게 합니다. 탄산음료의 인공적인 자극은 빼면서 물의 밋밋함은 보완한 탄산수 같이 톡 쏘면서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죠. 안정적으로 곡을 이끌어가다 후반부에 터지는 짜릿한 고음은 사시사철 그의 곡을 플레이 리스트에서 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런 그의 매력은 라이브 공연에서 더 빛을 발합니다. 아이돌 그룹과 같은 화려한 퍼포먼스는 없지만 어떠한 발음향 속에서도 살아남는 가창력은 가히 독보적인데요. 누구든 그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나면 ‘절반은 팬’이 된다는 게 케이윌 팬들이 그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로 첫 번째 이유.
# 2. 믿고 듣는 ‘노래’
그의 노래는 언제나 소리 없이 강합니다. 블록버스터 영화와 같은 강렬함은 없지만 입소문만으로도 흥행에 성공하는 무시 못 할 저력을 지녔죠. 2007년 발표된 정규 1집 ‘왼쪽가슴’은 매니아층 형성에는 성공했으나 인기몰이에는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드라마 ‘최고의 사랑’, ‘더킹 투하츠’ 등의 OST로 ‘이 노래 누가 부르는 거야?’라는 궁금증을 자아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더니 언제부턴간 ‘이러지마 제발’, ‘촌스럽게 왜 이래’, ‘러브 블라썸(Love Blossom)'등 발표하는 음원마다 차례로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시키며 ’음원강자‘라는 수식어까지 거머쥐게 됐습니다.
지난 26일 발표한 ’오늘부터 1일‘ 역시 발표 당일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의 가창력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이쯤 되니 그의 팬은 아니더라도 “케이윌 새 음원 뜬다”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일단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 3. 예능감
“울지마 바보야”, “아임 미씽유”. 인터넷 서핑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케이윌이 휘성 성대모사를 맛깔나게 하는 모습, 다들 한 번씩 보셨을 겁니다.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성대모사에 열을 올리는 그의 모습에서 짧은 순간이지만 감출 수 없는 예능감을 발견할 수 있었죠.
그 후로 MBC 간판예능 ‘일밤-진짜 사나이’에 고정 출연하며 ‘어리바리 길치’ 병사, 듬직하지만 실수연발 병사 등의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예능에서도 강한 케이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SBS 파워FM ‘케이윌의 영스트리트’의 단독 DJ로 활동하며 재치있으면서도 호탕한 입담으로 청취자를 꽉 잡고 있습니다.
# 4. 때론 수줍게, 때론 친근하게.. ‘복학생오빠’ 매력
분명 잘생긴 건 아닌데, 그렇다고 다정한 거 같지도 않은 데 끌리는 ‘복학생오빠’ 가 있습니다. 케이윌의 매력은 바로 이 ‘복학생오빠’ 같음에 있습니다. 교회오빠처럼 다정한 매력은 없지만 언제든 편하게 “밥 사주세요” 애교 부리면 “허허, 그래”하며 아낌없이 후배사랑 실천할 것만 같은 털털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그러면서도 때론 수줍은 남자가 돼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기도 하는데요. 케이블 예능계의 ‘라디오스타’라 불리는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 출연했을 당시, 정형돈과 데프콘의 집요한 공격에 “왜 이래요”라며 수줍어하면서도 시킨 건 야무지게 다 해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제 가요계에서 케이윌은 이름만으로도 그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가슴 절절한 발라드부터 달콤한 러브송까지 모두 소화하는 탄탄한 노래실력은 물론 거부할 수 없는 다양한 매력들까지.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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