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알제리] 혼쭐난 뢰브 감독, “전반전 최악이었다” 한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01 09: 47

독일이 간신히 8강에 진출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그러나 시선은 따가웠다. 요하힘 뢰브 감독도 전반전 경기력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리면서 보완점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독일은 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와의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시종일관 알제리의 공세에 고전한 독일은 결국 90분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2분 후반 교체로 들어간 안드레 쉬얼레가 선취골을 터뜨린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돼 이기기는 했으나 여러모로 경기력이 좋은 날은 아니었다.
독일 언론들은 경기 후 나란히 이날 경기력에 혹평을 내렸다.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는 뢰브 감독이 쓴 ‘포백의 센터백화’ 전술이 알제리를 상대로 고전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며 풀백들에게 최악 평점을 줬다. 외질, 크로스, 람 등 주축 선수들도 혹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말 그대로 융단폭격을 맞고 있는 분위기다.

뢰브 감독도 경기 후 전반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좋지 않았다”라고 인정했다. 뢰브 감독은 독일 공영방송인 ZDF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전이 최악이었다. 다만 후반전과 연장전에서는 좀 더 나아졌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도 경기를 후반전에 결정을 지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츠 후멜스가 독감 증세로 뛰지 못해 변화가 있었던 포백에 대해서도 “메르테사커과 보아텡이 너무 많은 기회를 줬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수많은 패스에서 실수가 있었다. 우리의 원래 모습이 아니었다”라면서 “상대 수비가 밀집되어 있는 상황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프랑스와의 8강전을 앞둔 뢰브 감독은 “우리가 발전해야 할 부분을 명확하게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런 경기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오늘은 케디라와 쉬얼레가 그 역할을 했다고 본다”라며 교체 선수들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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