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볼륨모델 ‘308’의 풀체인지 ‘뉴 308’을 출시했다. 6년만의 완전변경 모델이자 브랜드 이미지 도약을 위한 첫 번째 전략모델로, 푸조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새로운 모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대변하듯 푸조는 ‘뉴 308’의 올해 국내 목표 판매량으로 1000대, 2015년 3300대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전세대 판매량을 살펴보면 다소 무리하게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308’이 국내 처음 출시 된 후 당 해에는 총 48대, 2009년에는 383대, 2010년 752대, 2011년 932대, 2013년 580대, 그리고 올 5월까지 411대가 판매됐다. 출시된 ‘뉴 308’이 남은 기간 동안 1000대가 판매되려면 한 달에 평균 166대가 판매돼야 한다.

풀체인지 모델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 판매량이 이전보다 떨어지게 되는데, 이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308’의 그 동안 판매성적은 목표치를 채우기에는 저조하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높은 2011년의 932대도 12개월 동안 판매된 수치다.
경쟁차종으로 지목한 벤츠의 ‘A클래스’도 상황이 밝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 지난 해 8월 26일 ‘중장년의 차’ 이미지 탈피를 위해 소형차 라인업 강화를 위해 출시된 ‘A클래스’는 업계서 예상한 만큼의 판매고를 올리지 못했다.
출시 당일 벤츠 측은 2013년 ‘A클래스’ 국내 확보 물량이 650대라고 밝혔고, 국내 언론 매체들을 벤츠가 당연히 650대 가량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A클래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526대. 예상치에 한참 모자라는 수치다.
그렇다면 BMW의 ‘1시리즈’는 어떨까.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누적판매 3만대 돌파 브랜드답게 지난 해 ‘118d’와 ‘120d’ ‘120d 스포츠’를 모두 합해 2060대를 판매했으며 그 중 ‘118d’는 올 5월까지 지난해 판매량 392대의 2배를 뛰어넘는 874대를 기록,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뉴 308’에 대한 푸조의 자신감은 대단하다. 푸조 관계자는 “목표라는 것은 높이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플랫폼부터 엔진, 내·외부 디자인을 모두 바꿔 출시된 ‘뉴 308’은 동급 최대 고급 사양 적용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충분히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푸조는 지금까지와 달리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적극 활성화 할 계획이다. 시승 행사와 체험 행사를 마련해 소비자들이 직접 ‘뉴 308’을 만져보고, 느껴볼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아시아 국가 중 국내 시장에 최초로 출시된 ‘뉴 308’은 푸조의 새로운 디젤엔진인 BlueHDi을 탑재, BlueHDi 엔진은 PSA 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키는 디젤 엔진으로, 기존 e-HDi엔진의 뛰어난 효율과HDi엔진의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모두 가진 것이 특징이다. 최대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7.8kg.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 CO2 배출량은 134g/km이며 연비는 14.6 km/ℓ(고속 16.4 km/ℓ, 도심 13.4 km/ℓ)다.
국내 시장에는 2.0 BlueHDi 악티브(Active)와 펠린(Felin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3390만 원과 3740만 원이다(모두 VAT 포함). 풀 LED 헤드램프,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후방 카메라, 전방 센서 및 내비게이션은 펠린 모델의 기본 사양이며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주차 보조 시스템은 딜러를 통한 개별 오더로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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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뉴 308'./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