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대역 LTE-A' 시대가 개막했다. 기존 LTE보다 3배 빠른 속도에 이동통신 3사는 앞다퉈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세계 최초 기술에는 단말기 부족, 실제 속도 구현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이슈들이 따르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1일부터 최고속도 225Mbps의 기존 LTE 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1만 LTE기지국을 구축해 전국 85개 모든 시는 물론 전국 78개 군 내 읍·면 주요 지역 등 국내에서 가장 넓은 ‘광대역 LTE-A’ 서비스 지역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150여 해수욕장, 국립공원, 휴양림, 계곡, 사찰 등에 ‘광대역 LTE-A’ 구축을 완료했다.

KT도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전국 85개 모든 시와 주요 읍, 면에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또한 현재 서울, 수도권 및 광역시에서 제공하고 있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전국 서비스 전국으로 확대했다.
'광대역 LTE-A' 서비스는 최고 225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광대역 LTE-A 단말기를 가진 이들은 최고 속도까지, LTE 단말기를 가진 사용자는 광대역 LTE를 최고 100Mbps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광대역 LTE-A' 서비스의 한계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실제 서비스보다 이통사들의 '최초 구현' 혹은 '최고 속도'라는 홍보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
일단 '광대역 LTE-A'의 최고속도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가 극히 제한적이다. 이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갤럭시S5 광대역LTE-A'가 유일하기 때문. LTE-A 지원하는 단말기와 LTE 단말기로는 기존 LTE-A나 광대역 LTE 속도보다 더 빨라지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으로 최대 8종의 광대역 LTE-A 지원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지만, '광대역 LTE-A'가 국내에서만 유일하게 서비스되고 있는 기술이므로 다양한 성능과 가격의 스마트폰이 출시는 기대하기 어렵다.
또 '광대역 LTE-A'가 기술적 최고속도인 225Mbps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도 현재로서는 의문이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는 LTE-A와 광대역LTE에 LTE 보다 두배 빠른 속도라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지만 실제 속도는 이에 못 미쳤다. 미래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3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광대역 LTE'의 속도는 56.6Mbps로 LTE보다 1.8배, 'LTE-A' 속도는 47.2Mbps로 LTE보다 1.5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시된 '광대역LTE-A' 또한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실제 속도 구현을 위한 지속적인 기지국 확장 및 투자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LTE-A와 광대역LTE 경쟁에 미루어 봤을 때, 무조건 적인 최고 속도 경쟁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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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SK텔레콤,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