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고배를 마셔 '월드컵'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 뚝 떨어진 가운데, 축구 종목의 방송분을 남겨둔 '우리동네 예체능'의 시청률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은 지난달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브라질 현지의 모습을 소개하고 여자 국가대표팀 등 현지 축구팀들과 대결을 펼치며 월드컵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한국 축구 대표팀이 벨기에전을 끝으로 더이상 경기를 펼칠 수 없게 됐고 덩달아 시청자들더 축구를 주제로 한 예능에 관심이 멀어졌다.

이는 즉각 시청률로 나타났다. 브라질 현지에 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역시 16강 탈락 후 방송분이 3.7%(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반토막이 났고, MBC '무한도전' 역시 9.1%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에 '우리동네 예체능'의 시름은 더 깊다. 축구 종목의 방송분이 몇 주간 더 방송될 예정이기 때문. 이에 제작진은 브라질 현지의 모습과 더불어 '축구' 자체에 대한 재미 요소를 더욱 살릴 계획이다.
'우리동네 예체능' 측 관계자는 이날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16강 탈락에 걱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월드컵 때문에 축구 종목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축구편이었기 때문에 브라질의 모습도 조명했던 것"이라며 "축구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다. 앞으로 남은 방송분을 통해 축구 자체를 조명, 많은 볼거리를 만들어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강호동을 필두로 이기광, 이민호, 윤두준, 이규혁, 서지석, 이정 등이 출연하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다양한 대결 방식을 통해 축구에 대한 흥미를 높일 전망. 이들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별 예선 탈락에도 화요일 심야 예능 1위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날 방송되는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그룹 비스트의 이기광이 이천수의 특훈을 받아 기량을 뽐내는 장면이 전파를 탈 예정. 방송은 오후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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