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봉준호·심성보, '해무'로 영광 재현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7.01 12: 24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함게 호흡을 맞췄던 봉준호 감독과 심성보 감독이 '해무'로 다시 한번 그때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성보 감독은 1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해무' 제작보고회에 참석, 본격적인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살인의 추억'의 메가폰을 잡았던 봉준호 감독이 제작을 맡고,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맡았던 심성보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은 이번 작품이 다시 한번 두 사람의 의기투합으로 영광을 재현해낼지 관심이 집중됐던 상황.

개봉 당시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스릴러 영화로는 독보적인 흥행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살인의 추억'이기에 각본을 완성해낸 심성보는 '최고의 스토리텔러'라는 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한 봉준호 감독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적인 감독으로 발돋움 했다.
다시 한번 봉준호 감독과 작업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심성보 감독은 "봉준호 감독님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고 원작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워낙 잘 이해해주셔서 나는 마음껏 놀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의 작업은 돌아보면 매 순간순간마다 뭉클하다. 진심을 다하게 되는 인생의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며 "지금도 '해무'도, '살인의 추억'도 생각하면 살짝 좋아진다"라고 전했다.
또 "원작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는 건 인간이 극한으로 가고 스토리가 굉장한 긴장을 내포하고 있지만 거기에 흐르는 사랑, 어떤 인생의 쓸쓸함 이런 인간적인 감정들이 안에 있다"라며 "처음엔 해무라는 것이 장르적인 설정이지만 거기에 경도되면 영화가 좀 가벼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작업을 하고 배우분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며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인간의 감정을 살리고 관객들이 해무를 보면서 단순히 공포나 장르적 장치가 아닌, 인생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어려움, 막막함 거기에서 인간들이 느끼는 쓸쓸함. 그랬을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느끼게 해주자라는 의도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무'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 안개 속 여섯 선원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8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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