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런 7이닝 무실점 다저스, CLE 꺾고 NL 서부지구 선두나서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7.01 13: 44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숨막힐 것 까지는 없었다. 그래도 양팀 선발 투수들의 무실점 행진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충분히 궁금했다.
LA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7회 말 이전까지 이어지던 0의 행렬을 깨고 1-0으로 승리, 내셔널리그 선부지구 선두로 나서는데 성공했다. 4월 25일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에 선두자리를 내준 뒤 61경기만의 탈환이다. 다저스는 6월 9일 샌프란시스코와 승차가 9.5까지 벌어졌지만 (미국 달력으로) 달이 바뀌기 전에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6월 한 달간 18승 10패로 내달린 끝에 얻은 1위. 이날 홈경기 승리로  홈에서 22승 21패를 기록, 올 시즌 처음으로 홈경기 승률이 5할을 넘어섰다.

승리의 1등 공신은 물론 선발 투수 댄 해런이었다.  클리블랜드 선발 코리 클루버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면서 7회까지 상대 타선을 1안타, 1볼넷으로 침묵시켰다. 3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이닝을 삼자 범퇴로 끝냈다. 
해런이 1안타, 1볼넷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것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지난 해 9월 12일 뉴욕메츠를 상대로 6이닝 동안 기록한 뒤 처음이다. 그 동안 이어지던 피홈런에서도 벗어났다. 5월 1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내리  9경기에서 홈런을 내줬지만 이날 드디어 홈런을 내주지 않았다. 아울러 바로 앞선 등판인 6월 2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4.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모습에서도 벗어났다.
해런에게 시즌 8승째(4패)를 선물한 것은 클린트 로빈슨이었다. 6월 26일 메이저리그에 콜업 돼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승리타점으로 만들었다.
다저스는 0-0이던 7회 바로 앞선 4회 1사 2,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기회를 무산시켰던 앙드레 이디어가 3루타로 출루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후안 유리베, A.J.엘리스가 연이어 범타로 물러나 기회가 다시 날라가는가 싶은 순간, 다저스는 대타 핸리 라미레스를 기용했다. 다음이 투수 타순이므로 클리블랜드에서는 당연히 고의4구사인이 나왔다.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해런 대신 등장한 타자가 바로 로빈슨. 깨끗한 중전안타로 이날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는 물론 첫 타점이기도 했다. 
다저스는 해런에 이어 브라이언 윌슨-켄리 젠슨이 이어던지며 귀중한 한 점을 지켰고 이틀 연속 영봉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클루버는 6.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고의4구)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자신의 인터리그 6승 무패 끝에 1패를 갖게 됐다. 시즌 6패째(7승).
다저스는 시즌 48승 37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샌프란시스코(46승 36패)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nangap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