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지구 최강 선발진, 42승-ERA 2.99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01 13: 46

LA 다저스 최강 선발진이 2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하며 메이저리그 최다 선발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서 7회 클린트 로빈슨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이자 결승타에 힘입어 1-0 영봉승을 거뒀다. 최근 4연패 빠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반경기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까지 올랐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선발 댄 하렌의 호투였다. 하렌은 7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3회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허용했을 뿐 나머지 6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요리하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다저스는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승.

이로써 다저스는 올해 팀이 거둔 48승 중 무려 42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42승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압도적인 1위. 이 부문 2위 밀워키 브루어스(36승)보다 6승이 더 많다. 선발승 비율이 무려 87.5%로 선발야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선발 승패가 42승22패로 승률 6할5푼6리.
선발 평균자책점도 3점대(3.03)에서 2점대(2.99)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점대 선발 평균자책점. 이 부문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3.25)와 상당한 차이가 난다. 지난해(3.13)에 이어 2년 연속 선발 평균자책점 1위에 도전한다.
올해 다저스는 완벽한 5선발을 구축하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원투스리 펀치에 4~5선발 조쉬 베켓과 댄 하렌도 특급 수준이다. 커쇼와 류현진의 부상 기간에 선발나온 폴 마홀름, 스티븐 파이프, 레드 패터슨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에이스 커쇼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한 달 동안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12경기에서 노히터 포함 9승2패 평균자책점 2.04로 사이영상 수상자다운 위력을 떨치고 있다. 그레인키도 17경기 10승4패 평균자책점 2.78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수에 도달했다. 2년차 류현진도 3주 가량 공백기가 있었지만 15경기 9승4패 평균자책점 3.12로 안정돼 있다.
여기에 베테랑 베켓이 노히터 포함 15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2.11로 화려하게 부활했고, 새롭게 이적해온 하렌도 이날 포함 17경기 8승4패 평균자책점 3.57로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1~5선발 어느 투수가 나와도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팀, 그게 바로 다저스다. 강력한 선발진의 힘을 바탕으로 마침내 지구 1위까지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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