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타블로가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3'에서도 아빠 본능을 드러냈다.
타블로는 최근 진행된 '쇼미더머니3' 녹화에서 마스타 우와 함께 팀을 이뤄 도끼-더 콰이엇, 스윙스-산이, 양동근 등의 팀과 함께 지원자들의 랩을 평가 하는 '초근접 심사'를 진행했다. 각각 뚜렷한 음악적 색깔을 가지고 있는 프로듀서들은 래퍼 지원자들을 심사하는 방식에서도 극과 극의 차이를 보였다는 후문.
먼저 타블로는 가장 친절한 심사로 지원자들을 응원했다. 특히 방송을 통해 다정한 '하루 아빠'로 잘 알려진 타블로는 거친 래퍼들이 한 자리에 모인 '쇼미더머니3' 예선 현장에서도 따뜻한 아빠 본능을 드러냈다. '초근접 심사'에 당황하고 긴장하는 참가자들에게 타블로는 "긴장할 필요 없습니다. 저는 그냥 한 아이의 아빠입니다"라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려 노력했다.

산이는 마치 선생님처럼 지원자들에게 가장 많은 조언을 전했다. '랩 지니어스', '산 선생님'이라는 별명답게 산이는 지원자들이 선보인 랩을 즉석에서 수정해 직접 부르며 어떤 부분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 지 하나하나 짚어줬다. 산이의 진심 어린 충고에 탈락한 지원자들도 많은 용기를 얻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도끼-더 콰이엇 팀은 가장 냉정한 심사로 지원자들을 얼어 붙게 했다. 도끼는 "어디까지나 저희가 심사를 보기 때문에 저희가 탈락이라고 하면 탈락인 거다"라며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 심사 도중, 탈락한 지원자가 아쉬운 마음에 한번 더 기회를 달라며 무작정 랩을 하자 더 콰이엇은 차가운 표정으로 "그만하세요. 두 번 기회는 없습니다"라며 냉정하게 말하기도 했다.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인 랩 스타일을 지닌 양동근은 심사 스타일도 독보적이었다. 자신만의 그루브를 지닌 지원자를 찾고 싶었던 양동근은 심사 초반 지원자들의 비슷한 랩 스타일에 제작진에게 "5분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사상초유 심사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잠시 후 심사를 재개한 양동근은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가진 지원자들에게 합격 목걸이를 걸어줘 다른 프로듀서들은 물론, 많은 지원자들에게 '예측불가 심사'라는 평가를 얻었다.
한편 '쇼미더머니3'는 오는 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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