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임정우, 선발진서 내리지 않는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7.01 17: 30

LG 양상문 감독이 임정우를 앞으로도 선발투수로 기용할 뜻을 전했다.
양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10차전에 앞서 “일요일 경기 후 정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정우에게 조기 강판된 것을 두고 다섯 번째 선발투수니까 던지고 싶은 만큼 못 던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고 임정우가 조기 강판된 상황을 돌아봤다.   
임정우는 지난 6월 29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고 2실점하며 마운드서 내려갔다. 이후 LG는 불펜진을 아낌없이 동원했고, 11-4 역전승을 거뒀다. 이를 두고 양 감독은 “한 팀에 3경기 모두 패하는 것은 안 된다고 봤다”며 “SK 타자들의 타격이 정우의 타이밍과 맞더라. 불펜을 많이 쓸 각오를 하고 경기에 들어갔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부진했지만 임정우를 선발진서 내리지 않을 것이다. 이번 주도 정우가 선발 등판한다”며 “정우가 변화구를 빨리 익히는 능력이 있다. 최근 익힌 스플리터가 괜찮다. 정우가 제구가 아주 뛰어난 투수는 아니고 공이 아주 빠르지도 않지만, 그래도 커브가 좋다.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에 잘 들어간다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강상수 코치와 정우에게 직접 말했다”고 임정우의 활약이 커브 제구에 달렸다고 봤다.
양 감독은 6월 불펜에서 평균자책점 0.73으로 호투한 신재웅과 임정우의 보직 교체를 놓고는 “감독 입장에서 욕심은 난다. 재웅이가 최근 굉장히 안정적이다”면서도 “그래도 정우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 후반기든 내년이든 팀에 힘이 되줬으면 좋겠다. 일요일에 적게 던진 만큼, 오늘 내일 불펜에 대기시키고 토요일 마산 NC전에 선발 등판 시킬 것이다”고 임정우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신재웅이 불펜에 머물고 있는 이유를 놓고는 “그래도 한 팀에 좌투수가 2명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재웅이는 선발 경험이 있는 만큼, 언제든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다”며 “재웅이 덕에 지금 불펜이 좋다. 릴리스 포인트를 좀 더 앞으로 끌고 나오면서 구속도 빨라졌다. 당장 재웅이와 정우를 바꾸면 불펜진의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대해 “(박)용택이가 1번 타자로 돌아왔다. 일단 오늘은 지명타자로 출장한다. (오)지환이는 2번 타자다. 중견수는 (이)병규(7번)가 본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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