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에서 크게 활약한 배우 조재현이 "10년 전 꿨던 꿈 중 이루지 못한 것이 딱 하나 있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것이다.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현은 1일 오후 5시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수현재씨어터에서 KBS 1TV '정도전' 종영 기념 간담회를 갖고 "개인적인 욕심은 내가 3대 영화제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상을 받아보고 싶다. 내 꿈 중에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직까지 불가능한 꿈을 품고 있다. 오는 9일에 파리로 간다. 내 돈 들여서 찍는 영화다. 내 돈을 써야될 상황이 뻔하다. 좋은 예술 영화를 만들고 싶고, 김기덕, 홍상수, 이창동 감독 같은 세계에서 인정받은 예술 영화 감독이 아닌, 그 다음 세대 감독들과 더 소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도전' 속 마음에 드는 대사에 대해 "'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는 것이 좋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겁먹고 안하는 것일 뿐이다. 정도전은 실천했던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도전' 종영에 대해서는 "대사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정도전이라는 인물 자체가 한 길로 달려가 나도 모르게 긴장됐다. 토요일 새벽에 촬영이 끝났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종영 후 바로 몸살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조재현은 지난달 29일 종영한 '정도전'에서 정도전 역할을 열연,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정치인생을 생생하게 표현, 정도전을 재조명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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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