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만에 복귀’ 스캇, 존재감 미미했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7.01 22: 03

SK 와이번스 외국인 거포 루크 스캇(36)이 복귀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상대 외국인 타자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린 것과 비교해 스캇의 침묵은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원정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SK는 30승 41패로 7위에 머물렀다. 박민호의 호투 속에 승리를 노렸지만 스캇의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SK는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한 이명기가 0-1로 지고 있던 3회 1사 1루에서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에는 1사후 나주환과 이명기의 연속 안타를 앞세워 1,3루 기회를 잡았다. 조동화가 2루 땅볼을 때렸고 NC 2루수 박민우가 홈을 선택했지만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 나주환이 홈에서 살았다.

3-1로 도망간 SK. 1사 2,3루 추가 득점의 기회도 유효했다. 타석에는 스캇이 들어섰다. 팀에 최소 희생플라이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스캇은 볼카운트 1B1S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3구째 126km 체인지업을 때렸다. 하지만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유격수 뜬공이었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올 수 없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도 스캇은 범타로 침묵했다. 1회 2사후 2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3회는 큼지막한 타구였지만 가운데 담장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34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스캇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송구 실책으로 1루까지 갔다. 이날 4타수 무안타.
반면 NC 에릭 테임즈는 결정적일 때 한 방을 쳤다. NC가 2-3으로 따라붙은 5회말 2사 만루에서 테임즈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린 것. 테임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8푼5리(38타수 7안타)로 부진했다.
스캇은 올 시즌 SK의 히든카드로 꼽혔다. 빅리그 통산 135홈런을 터뜨리는 등 화려한 스펙을 갖췄다. 하지만 내구성에 문제를 드러내며 올 시즌 팀이 치른 71경기 가운데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31경기 출장에 그쳤다. 복귀전인 만큼 이후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이날 성적은 팀에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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