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수아레스 사과 반갑다"..이적 첫 단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7.01 22: 28

바르셀로나가 '핵이빨' 논란을 불러 일으킨 루이스 수아레스(27, 리버풀)의 사과에 반색했다. 이에 외신들은 수아레스의 바르셀로나행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안도니 주비자레타 단장은 1일(한국시간) ITV와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는 한 번의 실수를 받아들일 정도로 충분히 겸손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주비자레타 단장은 "그가 영향을 끼친 사람들에게 월드컵 중에 일어난 사건임에도 사과할 만큼 충분히 겸손하다"면서 "이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수아레스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행위를 인정, 사과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수아레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며칠 동안 가족과 있으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이탈리아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실을 알았다"면서 "진실은 내 동료 조르지오 키엘리니 충돌 때 물려 육체적인 고통을 받은 것"이라고 깨문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수아레스는 사과문에서 "그 일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한다.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모든 축구 가족들에게 사과한다. 이런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대중 앞에서 맹세한다"고 다짐했다.
우루과이 대표 수아레스는 지난 6월 25일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결국 FIFA는 지난 27일 앞서 두 번이나 같은 일을 저질렀던 수아레스에게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 1300만 원) 벌금과 함께 9경기 출전 정지 및 4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외신들은 바르셀로나의 고위층이 수아레스의 사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 영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다. 주비자레타 단장은 "모두가 알다시피 수아레스는 대단한 선수이다. 지난 시즌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했다. 그러나 그는 리버풀 선수"라고 선을 그었지만 사실상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 영입의 첫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이 수아레스를 내놓는 조건으로 내세운 8000만 파운드(약 1385억 원)를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설득력을 얻는 조건은 5000만 파운드(약 866억 원)에 알렉시스 산체스를 얹어 수아레스 계약을 성사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수아레스의 사과는 바르셀로나와의 이적 조건과 관련돼 있다는 것이 외신들의 추측이다.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를 영입하는 조건에 앞으로 상대 선수를 깨물지 않는다는 조건 등 경기장 안팎에서 지켜야 할 행동수칙과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도 함께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과연 수아레스가 리버풀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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