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타’ 오지환, LG 연장 악몽 끊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7.01 22: 53

오지환이 이번에도 연장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연장 악몽을 끊고 있다.
오지환은 1일 잠실 한화전 11회말 2사 3루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우전안타를 날렸다. 오지환의 안타로 LG는 1-0으로 승리, 시즌 28승(41패 1무)을 기록했다. 연장전 2연승으로 올 시즌 연장 전적 2승 1무 6패가 됐다.
이날 2번 타자겸 유격수로 나선 오지환은 공수 모두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1회말 첫 타석부터 볼넷으로 출루했고, 4회말 두 번째 타석도 상대의 에러로 1루를 밟았다. 6회말 세 번째 타석도 볼넷 출루, 9회말에는 출루한 박용택을 2루로 보내는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수비 역시 안정적이었다. 투수들의 호투에 보답하듯 실수 없이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10회초 봉중근의 2루 바운드 송구를 안정적으로 포구해 상대의 찬스를 차단했다.
오지환은 지난 6월 13일 잠실 SK전에서도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바 있다. 이전까지 LG의 연장 전적은 1무 6패였으나, 최근 두 번의 연장전서 오지환의 한 방으로 연장전 2연승을 이뤘다. 오지환으로 인해 지독했던 연장전이 승리의 함성으로 바뀌고 있다.
경기 후 오지환은 “아무래도 끝낼 수 있는 찬스다 보니까 좀 더 집중했던 것 같다. (백)창수형도 주루플레이를 잘 해줬고, 주자가 3루에 있다보니까 끝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다”며 “치고 나서 타구를 유심치 봤는데 1루수 글러브에 맞는 것 같았지만 다행히 빠졌다”며 11회말 승부를 결정지은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오지환은 올 시즌 테이블세터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작년에도 2번 타자로 몇 번 나왔는데 잘 하지 못했었다. 올해는 1, 2번 타자의 중요성을 더 잘 알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며 “번트 사인이 나면 자신 있게 번트를 대고 있다. 그리고 타석에선 더 적극적으로 치려고 한다. 괜히 삼진을 의식하기보다는 들어오면 친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지환은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선발과 관련해 “예비 엔트리에 들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포기는 하지는 않겠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다. 결정이 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사실 오늘 감기 기운이 좀 있었다. 1회 도루도 스타트는 좋았는데 가속이 붙지 않았다. 내일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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