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국제무대 파울콜 짜다...적응해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02 06: 50

‘몸싸움 능력을 키워라!’
지난 시즌 ‘KBL 신인왕’ 김종규(23, LG)에게 떨어진 특명이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벌어진 미국 브리검영 하와이대(이하 BYU)와의 평가전에서 59-72로 패했다. 전날 일본대표팀에게 65-68로 졌던 한국은 평가전에서 첫 2연패를 당하게 됐다.

유재학 감독은 훈련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프로농구 심판이 아니라 국제심판 자격증이 있는 아마농구 심판을 불렀다. 이에 프로농구보다 훨씬 거친 플레이가 나와도 좀처럼 파울로 인정되지 않았다.  
주전센터로 나선 김종규는 7점, 4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반면 상대센터 조던 스톤은 6점, 9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다. 207cm의 김종규도 자신보다 1cm 큰데다 체격조건이 월등하게 좋은 스톤을 상대로 밀리는 경기를 했다. 김종규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다소 말리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후 만나본 김종규는 “힘들긴 한데 잘 배우고 있다. 기분 좋게 열심히 하고 있다”며 기자를 맞았다. 23세의 젊은 나이지만 어느덧 국가대표팀 4년차로 베테랑이 다됐다.
프로농구에서 외국선수와 몸싸움을 해본 김종규지만, 국제대회는 여전히 어렵다. KBL과 달리 왠만한 신체접촉에도 파울이 불리지 않기 때문이다. 김종규는 “KBL이나 한국리그에서 거친 플레이가 별로 없고 파울도 잘 분다. 국제무대가 파울콜이 확실히 짜다. 이런 것에 적응해야 국제대회서 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힘이 없어서 더 힘든데 국제대회는 힘도 더 세다. 빨리 적응해야 국제대회 나가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지난 시즌 김종규는 프로무대서 슈퍼루키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챔프전에서 함지훈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아픔도 겪었다. 이런 경험은 김종규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그는 “저번에 정규리그 우승을 했으니 이번에는 통합우승을 하겠다. 아직 라이벌은 잘 모르겠다. 모든 팀들 선수구성이 바뀌어 잘 모른다. 우리 팀부터 준비를 잘해야 한다”면서 다음 시즌 LG의 우승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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