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망이' 서건창, "숫자보다는 수비에 욕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7.02 06: 20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25)의 욕심은 끝이 없다.
서건창은 지난 1일 목동 롯데전에서 7회 무사 1루에 나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12-7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안타 2개를 추가한 서건창은 안타수 1위(109개), 3루타 1위(11개), 타율 3위(.369)를 유지하며 타격 상위권을 질주했다.
서건창은 1992년 이종운 현 롯데 3군 수석코치가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 3루타 기록(14개)에 3개 만을 남겨뒀다. 자신만의 간결한 타격폼을 찾으면서 비거리가 늘어난 서건창은 원래 빠른 주력을 더해 3루타 신기록을 노리고 있다. 비거리가 늘면서 올해 홈런도 벌써 4개를 쳤다.

그러나 서건창은 이날 경기 후 "3루타는 열심히 치고 뛴 것밖에 없다. 제가 타석에 들어서면 외야수들이 전진 수비를 하니까 그런 것 같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자신의 기록을 찾아보지도 않는다는 그는 "기록에 대한 욕심은 정말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 경기에 출장하며 안타 개수를 쌓아가고 있는 서건창. "정말 기록에 대한 욕심이 없냐"고 물었더니 "숫자에 대한 욕심은 없는데 욕심 생기는 건 하나 있다. 수비"라고 답했다. 그는 "수비는 팀이 이기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비는 정말 잘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처럼 매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서건창의 유니폼은 경기 후 항상 지저분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올해 우리 팀에서 가장 쉬지 못한 선수가 (강)정호와 (서)건창이다. 기록도 체력이 뒷바탕 돼야 세울 수 있으니 앞으로는 기회봐서 중간에 빼주거나 하겠다"며 애제자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올해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타격에 이어 수비까지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는 서건창.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이다. "아직 나는 힘들다고 쉴 레벨도 아니다"라며 고개를 가로젓는 그는 매일 매일 더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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