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으리] ‘원조’ 메시, ‘알프스 메시’와는 비교불가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02 03: 34

아류는 일류를 넘을 수 없었다.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가 ‘원조의 품격’을 선보였다.
아르헨티나는 2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후반전에서 터진 디 마리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위스를 1-0으로 물리쳤다. 아르헨티나는 미국 대 벨기에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나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와 셰르단 샤키리(23, 바이에른 뮌헨)는 공통점이 많았다. 두 선수 모두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득점을 자랑한다. 169cm의 작은 신장에 왼발을 주로 쓴다는 점도 닮았다. 이 때문에 샤키리는 ‘알프스 메시’란 별명을 얻고 있다.

아무리 소문이 자자한 선수도 ‘원조’의 명성을 넘지는 못했다. 볼 좀 찬다는 샤키리도 메시 앞에서는 어린애 같았다. 이날 스위스 선수들은 3~4명이 집중적으로 메시를 견제했다. 메시도 다소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곧 전열을 가다듬고 동료들을 살려주는데 집중했다. 아무리 수비수 숫자가 많아도 메시는 어떻게든 개인기로 뚫고 슈팅까지 날렸다.
스위스는 노골적으로 수비에 집중한 뒤 역습을 노렸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샤키리의 역량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연장전에 가면서 스위스의 의도는 적중했다. 
메시가 보여준 기량은 그야말로 ‘비교불가’였다. 결국 연장전 후반 13분 단독 돌파를 한 메시가 내준 공은 디 마리아의 완벽한 결승골로 연결됐다. 아르헨티나를 8강으로 인도한 메시의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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