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스위스] 아르헨티나 살린 메시의 ‘심폐소생 패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02 03: 37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가 차려준 밥상에 디 마리아가 제대로 숟가락을 얹었다.
아르헨티나는 2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후반전에서 터진 디 마리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위스를 1-0으로 물리쳤다. 아르헨티나는 미국 대 벨기에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나게 됐다. 
스위스는 경기 초반부터 메시를 강하게 압박하는 작전을 썼다. 아르헨티나 전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메시를 집중수비하는 것은 당연했다. 메시의 낭심을 걷어차거나 팔꿈치로 얼굴을 때리는 경우도 있었다. 흥분한 메시는 수비수를 잡아 넘어뜨리는 등 흥분했다. 스위스의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그래도 메시는 메시였다. 마음먹고 개인기를 부린 메시는 3~4명이 둘러싸도 파고 들어가 슈팅까지 날렸다. 그만 볼 수 있는 작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집중견제가 계속되자 메시는 동료들에게 눈을 돌렸다. 후반 30분 메시가 절묘하게 올려준 ‘밥상 크로스’는 팔라시오의 머리에 닿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임팩트가 되지 않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메시의 ‘꿀패스’는 끝도 없이 나왔다. 그 중 한 골만 넣었어도 아르헨티나는 승부를 볼 수 있었다.
결국 연장 후반 13분 메시가 내준 패스가 디 마리아의 결승골로 연결됐다. 메시가 차려준 밥상에서 동료들이 맛있게 식사를 한 셈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벨기에 대 미국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이후 네덜란드와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메시의 골에만 의존하는 축구는 한계가 있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위해서는 메시가 주는 꿀패스가 지금처럼 골로 연결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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