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점은 했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선방쇼였다. 벨기에의 엄청난 슈팅 속에서도 골대를 지켜낸 선방쇼만 기억에 남을 뿐이다.
팀 하워드(35, 에버턴)가 눈부신 활약을 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서 열린 벨기에와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하워드는 경기 내내 선방쇼를 선보였다. 비록 벨기에에 1-2로 패배했지만 이날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는 하워드였다.
사실 경기 전 주목을 받는 것은 벨기에의 골키퍼 티보 쿠르트와(2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쿠르트와는 유럽 빅클럽에서 모두가 탐내는 젊은 골키퍼로,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놀라운 성적을 이끈 주역이다. 하워드는 명성에서 쿠르트와에 크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서 주목을 받은 건 쿠르트와가 아니라 하워드였다. 명성은 명성에 불과했다. 하워드는 엄청난 선방으로 벨기에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벨기에가 시도한 38차례의 슈팅(유효슈팅 27회)을 견뎌냈다. 선방 수는 무려 16개(쿠르트와 4개)나 됐다.
물론 하워드는 웃지 못했다. 연장 전반 연속 실점으로 8강행 티켓은 벨기에의 차지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하워드일 것이다. 하워드의 선방쇼는 벨기에의 2골보다 위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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