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결산] 5번의 연장전과 '선방쇼', 역대 가장 치열한 16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02 11: 15

아르헨티나와 벨기에가 8강행 티켓을 거머쥐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벨기에가 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서 열린 16강전 경기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에 2-1 승리를 거두면서 8강 티켓의 마지막 주인공이 가려졌다. 이로써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향한 도전자는 8개 팀으로 압축됐다.
▲ 유럽-남미 '균형', 아프리카 '분전'... 아시아 '제외'

8강 진출의 주인공은 브라질과 콜롬비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벨기에다. 남미 3팀, 북중미 1팀, 유럽 4팀이 살아남았다. 사상 처음으로 2개 팀(나이지리아, 알제리)이 16강에 오르는 등 아프리카가 분전하면서 아시아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대륙간 균형이 맞춰진 모습이다.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 잉글랜드 등 유럽의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들면서 남미팀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이는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 우승팀은 반드시 남미팀이라는 징크스와 겹쳐 '대륙 징크스'로 정리됐다. 하지만 역대 19차례의 월드컵 중 17차례의 대회에서 최소 한 팀이 결승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발휘했던 유럽의 강세는 16강전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 5번의 연장전, 역대 가장 치열한 16강
상향 평준화된 탓인지 경기 하나하나가 모두 팽팽한 접전 양상이었다. 브라질월드컵은 16강에서 치러진 8경기 중 무려 5경기가 연장에 돌입하면서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많은 연장전이 치러진 대회가 됐다. 이전까지는 1990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16강에서 4경기 연장 승부가 벌어진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특히 8경기 중 5경기가 연장, 그 중 2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피말리는 승부였다. 16강 첫 경기였던 브라질-칠레전에서 첫 번째 승부차기가 나왔고 코스타리카-그리스전에서 또 한 번의 승부차기가 8강 진출팀의 운명을 갈랐다. 연장전은 승부차기 2경기를 포함, 독일-알제리·아르헨티나-스위스·벨기에-미국전이 120분 승부 끝에 진출팀을 가렸다.
▲ 16강 빛낸 GK 선방쇼... 명실상부 GK 월드컵?
16강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들은 화려한 득점 본능의 '해결사'도, 중원을 조율하는 '패스 마스터'들도 아니었다. 브라질월드컵 16강은 시작부터 끝까지 골키퍼들의 월드컵이었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선방쇼로 빛낸 줄리우 세사르(브라질) 클라우디오 브라보(칠레)가 화려한 GK 전성시대의 포문을 열었고, 팀 하워드(미국)가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방점을 찍었다.
비록 탈락했지만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는 이번 대회가 낳은 명실상부한 '라이징 스타'다. 개최국이자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이끌어낸 오초아의 놀라운 선방쇼는 조별리그부터 끊임없이 화제가 됐다. 잇딴 선방쇼를 펼치고도 마지막 한 순간을 버텨내지 못한 빈센트 옌예마(나이지리아)와 라이스 음보리(알제리)는 월드컵의 비정함을 보여줬다.
코스타리카의 8강행을 견인한 일등공신 케일러 나바스(코스타리카)나 선방은 적었으나 페널티 박스 바깥까지 튀어나와 직접 스위퍼 역할을 해내며 골키퍼의 '진화'를 보여준 마누엘 노이어(독일)도 이번 GK 월드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다. 그 어느 때보다 골키퍼가 빛난 브라질월드컵은 조용한 수문장을 최고의 스타로 바꿔놓았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