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결산] '이변없다'...사상 첫 조별리그 1위만 8강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7.02 09: 00

이변은 없었다. 가장 강한팀들만 살아 남았다. 확실한 전력을 갖춘 팀들이 기회를 얻었다.
벨기에가 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서 열린 16강전 경기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에 2-1 승리를 거두면서 8강 티켓의 마지막 주인공이 가려졌다. 이로써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향한 도전자는 8개 팀으로 압축됐다.
8강 진출에 성공한 주인공들은 주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콜롬비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벨기에다. 남미 3팀, 북중미 1팀, 유럽 4팀이 살아남았다. 사상 처음으로 2개 팀(나이지리아, 알제리)이 16강에 오르는 등 아프리카가 분전하면서 아시아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대륙간 균형이 맞춰진 모습이다.

8강 첫 번째 경기는 오는 7월 5일 오전 1시 프랑스와 독일이 맞붙는 유럽의 자존심 대결이다. 또 이번 대회는 8강에 조별리그 1위팀이 진출했다.
32개팀으로 조별리그가 확대된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조별리그 1위팀이 무조건 8강에 오르지는 못했다. 1998년에는 나이지리아와 루마니아가 조1위로 16강에 오르고도 8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02년에는 덴마크, 스웨덴, 멕시코, 일본 등 조1위로 16강에 오른 팀들 가운데 절반이 탈락했다.
2006년과 2010년에도 2위의 반란의 희생양이 된 1위팀들이 나왔다. 2006년에는 스위스와 스페인 등 두 팀이 16강에서 탈락했고, 2010년에는 미국이 16강에서 탈락한 조 1위팀이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상향 평준화된 탓인지 경기 하나하나가 모두 팽팽한 접전 양상이었다. 브라질월드컵은 16강에서 치러진 8경기 중 무려 5경기가 연장에 돌입하면서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많은 연장전이 치러진 대회가 됐다. 이전까지는 1990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16강에서 4경기 연장 승부가 벌어진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특히 8경기 중 5경기가 연장, 그 중 2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피말리는 승부였다.
결국 조별리그 1위가 8강에 모두 오른 것은 접전 상황서 가장 전력이 안정된 팀들이 살아남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위기의 상황서 한방을 해줄 수 있는 해결사나 선방쇼를 펼칠 수 있는 골키퍼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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