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처세왕’ 서인국이 여심을 사로잡는 적중률 100%의 캐릭터로 월화드라마 지분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연하남’에 언제나 든든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본부장이란 신분,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박력까지 갖춘 서인국을 좋아하지 않을 여성 시청자가 있을까.
지난 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조성희 연출 유제원)에서는 정수영(이하나 분)를 포옹하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이민석(서인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수영은 편의점을 찾아와 계속해 비서 자리를 제안하는 이민석의 설득에 넘어갔다. 그는 이민석의 비서가 돼 엄청난 의욕으로 가득 차 일정을 챙겼다. 이민석과 정수영은 최고의 콤비였다. 조금 허술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정수영은 이민석을 돕기 위해 몸을 날리며 일했고, 이민석은 그런 정수영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처음에는 "강냉이 언니"라며 장난스러운 시선으로 정수영을 바라봤던 이민석이지만, 정수영이 유진우(이수혁 분)의 관심을 받자 모르고 있었던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됐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유진우가 정수영을 동네까지 데려다 주는 모습에 질투심을 느낀 것.
이에 이민석은 정수영에게 전화를 걸어 "짜장면이 좋아요? 짬뽕이 좋아요?"라고 질문을 하기 시작했고, 곧 정수영의 눈 앞에 나타나 그의 얼굴을 마주보고 "이번엔 정비서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박력있게 포옹했다. "10초만 참아 달라"는 말과 함께 정수영을 끌어안았던 이날 방송 후반부 10초는 여성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서인국은 전작인 tvN '응답하라 1994'에서도 여심을 사로잡는 '짝사랑남'의 면모로 사랑을 받았다. 당시 그가 분했던 윤윤제라는 캐릭터는 오랜 친구를 좋아하게 된 고등학생의 감정을 섬세하고도 현실적이게 그려내며 많은 팬들을 양성했다. 윤윤제 보다는 조금 더 활발하고 고등학생다운 이민석의 캐릭터는 다시 한 번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이중생활을 하는 고등학생'이라는 장치로 인해 로맨스가 주는 설렘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서인국은 일취월장한 연기력으로 '응답하라 1994' 때보다 훨씬 디테일해진 고등학생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고등학생답게 툭툭 내뱉는 말투와 순수한 눈빛,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 등은 칭찬해 줄만한 발전이다. 다시 한 번 '여심 킬러'임을 입증한 서인국이 앞으로 발전될 이수혁-이하나와의 삼각관계에서는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 지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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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처세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