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수아레스 첫 협상 시작...277억 입장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7.02 09: 13

루이스 수아레스(27, 리버풀)를 사이에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입장차가 큰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델 문도 데포르티보'는 2일(한국시간) 수아레스 영입을 원하는 바르셀로나가 리버풀과 협상에 돌입했지만 2000만 유로(약 277억 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리버풀은 수아레스의 몸값을 8000만 유로(약 1107억 원)로 책정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이보다 2000만 유로가 낮은 6000만 유로(약 830억 원)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일이 복잡해진 것은 리버풀이 알렉시스 산체스에 흥미가 없다는 것이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를 얻기 위해 현금과 함께 알렉시스 산체스를 보내는 계약을 시도했다. 그러나 풍부한 윙어 자원을 보유한 리버풀이 산체스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산체스는 현재 아스날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S로마 등에서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3팀 모두 산체스의 영입을 위해 2000만 유로(약 277억 원)를 쓰려고 하지는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안도니 주비자레타 단장은 지난 1일 ITV와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는 한 번의 실수를 받아들일 정도로 충분히 겸손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는 수아레스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수아레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진실은 내 동료 조르지오 키엘리니 충돌 때 물려 육체적인 고통을 받은 것"이라고 깨문 사실을 인정하며 "그 일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한다.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모든 축구 가족들에게 사과한다. 이런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대중 앞에서 맹세한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우루과이 대표 수아레스는 지난 6월 25일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결국 FIFA는 지난 27일 앞서 두 번이나 같은 일을 저질렀던 수아레스에게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 1300만 원) 벌금과 함께 9경기 출전 정지 및 4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자 외신들은 바르셀로나의 고위층이 수아레스의 사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결국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로 가기 위한 협상 조건에 부합된 것을 의미한다고 추측했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 영입 조건으로 상대 선수를 깨물지 않는다 등 경기장 안팎에서 지켜야 할 행동수칙과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도 포함돼 있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첫 협상에서 큰 입장차만 확인한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 영입을 위해 어떤 카드를 제시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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