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미국] 벨기에, 미국 2-1로 꺾고 8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7.02 10: 23

벨기에가 미국을 연장 승부 끝에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지휘하는 벨기에는 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미국과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벨기에는 연장 전반 3분 케빈 데 브루잉의 득점포와 연장 전반 15분 로멜루 루카쿠의 추가골에 힘입어 승리를 차지, 8강에 진출해 아르헨티나와 맞붙게 됐다.
경기의 주도권은 전반 초반부터 벨기에가 가져갔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앞서는 벨기에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미국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들겼다. 하지만 미국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벨기에의 슈팅이 대부분 유효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골키퍼 팀 하워드의 선방과 타이트한 수비 덕분에 위협적인 장면은 크게 나오지 않았다.

미국은 벨기에의 공격적인 성향을 이용해 역습으로 나섰다. 문전을 향한 슈팅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빠른 공격 전개를 활용해 벨기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점유율에서도 앞선 미국은 선수비 후역습의 전략을 유지했다.
하지만 미국은 전반 32분 예상치 못한 교체를 해야했다. 페이비언 존슨이 허벅지를 붙잡고 넘어진 뒤 다시 일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존슨은 결국 디앤드레 예들린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예들린은 빠르게 적응하며 존슨의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했다.
거듭된 공격에도 미국의 골문이 열리지 않자 벨기에는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벨기에는 후반 15분 드리스 메르텐스를 빼고 케빈 미랄라스를 투입해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다. 그럼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벨기에의 공격 주도는 계속됐지만 미국의 골문을 통과하는 슈팅은 없었다.
미국도 후반 중반부터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승리를 위해서 득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후반 27분 그레이엄 주시를 빼고 크리스 원돌로프스키를 넣었다. 원돌로프스키는 문전에서의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47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득점에는 실패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됐다.
벨기에는 연장전이 시작되자 디보크 오리지를 빼고 로멜루 루카쿠를 투입했다. 루카쿠의 파괴력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빌모츠 감독의 의도는 그대로 적중됐다. 루카쿠는 연장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 문전에 있던 데 브루잉에게 연결했다. 공을 잡은 데 브루잉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데 브루잉의 득점포를 이끌어 낸 루카쿠는 연장 전반 15분 자신이 직접 골을 넣었다.데 브루잉의 침투 패스를 받은 루카쿠는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뒤 과감한 슈팅을 시도해 미국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철통과 같았던 미국의 골문도 루카쿠의 움직임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벨기에에 연속골을 허용한 미국은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연장 후반 알레한드로 베도야를 빼고 줄리언 그린을 투입한 것. 미국의 선택은 옳았다. 그린은 불과 2분 뒤 마이클 브래들리가 찍어차준 패스를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 벨기에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역전은 나오지 않았다. 한 골을 내준 벨기에는 미국의 공격적인 운영에 수비적으로 운영을 했다. 결국 벨기에는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으며 2-1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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