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판타지 성장로맨스 '하이스쿨:러브온'을 금요일 9시대에 전격 편성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드라마로 시청자를 유혹한다. 케이블채널 tvN이 화제성 면에서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금요일 9시대 드라마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KBS가 선보이는 '하이스쿨:러브온'은 천사와 인간의 운명적인 사랑, 또 청춘들의 성장스토리를 그려내는 드라마로, 아역 스타 김새론과 인기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남우현, 이성열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학창시절 풋풋한 첫사랑의 감성, 우정과 의리 등을 통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날개 잃은 천사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극을 풍성하게 할 전망. 천사라는 요소를 끌어들임으로써 이야기의 소재는 한계 없이 무궁무진해져 더욱 로맨틱하고 설레는 감성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스쿨:러브온'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자리에 편성된 만큼,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새로운 대결의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저녁 8시 40분부터 방송되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는 '응답하라' 시리즈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이후, '응급남녀', '갑동이' 등 장르구분 없는 양질의 드라마로 채널을 고정시키고 있다. '응답하라 1994' 최종회가 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기준 11.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면서 지상파와의 정면 승부에서도 우위를 선점했던 tvN은 금토드라마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면서 지상파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오는 4일부터는 한그루, 연우진, 정진운, 한선화 등 차세대 스타가 총출동하는 코믹 로맨스 '연애 말고 결혼'이 새롭게 선보이면서 또 한 번 지상파 채널과의 정면 대결을 기다리고 있어 금요일 드라마 전쟁의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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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