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과 나바로의 6월은 화려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7.02 13: 02

아쉽게도 월간 MVP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지만 이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과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가 그 주인공.
다승왕 출신 윤성환은 지난달 5차례 선발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평균 자책점은 2.15. 이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는 3차례. 지난달 28일 포항 한화전서 시즌 8승째를 거두며 4월 26일 목동 넥센전 이후 개인 최다 타이 8연승을 질주 중이다.
야구는 투수 놀음. 특히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삼성은 윤성환이 선발등판한 14경기에서 11승3패(승률 .786)를 거뒀다. 팀내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높다. 그만큼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는 증거다. "앞으로도 내가 나올 때마다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게 윤성환의 말이다.

그동안 타선 지원과 거리가 멀었던 윤성환은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타자들의 화끈한 공격 지원에 힘입어 더욱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 중이다. 데뷔 후 단 한 번도 15승 고지를 밟지 못했던 윤성환은 올 시즌 만큼은 15승을 달성해 자타가 공인하는 특급 선발로서 자리매김할 태세다. 현재 분위기라면 15승 등극은 어렵지 않을 듯.
나바로 또한 지난달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타율 3할9푼5리(81타수 32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나바로의 장타 생산 능력. 나바로는 지난달 11차례 대포를 가동했다. 1번 타자로서 공격의 물꼬를 트는 건 기본. 해결사 역할까지 소화한다. 류중일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그 모습 그대로다.
나바로는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20-20 클럽 달성이 우선이지만 30-30 클럽 가입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이 2014년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인 ㈜한국야쿠르트가 후원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상하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6월 MVP'에 선정됐다.
찰리는 1일 치러진 프로야구 출입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표 27표 가운데 10표(37%)를 획득, 6표(22%)를 얻은 윤성환(삼성)을 4표 차로 제치고 6월 MVP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달 24일 잠실 LG전에서 외국인선수 최초이자 2000년 이후 14년 만에 통산 11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찰리는 6월 한달 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을 올렸고, 31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71(1위)을 기록하는 등 완벽투를 펼쳤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6월 MVP'로 선정된 찰리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은 2일 마산 SK전을 앞두고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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