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외야플라이인데 삼중살.
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간의 인터리그 2차전에서 외야플라이 하나로 아웃 카운트 3개가 만들어지는 트리플 플레이가 이뤄졌다.
공교롭게도 자신감 넘치는 발이 문제였다.

2-5로 뒤지고 있던 다저스가 4회 타석에 들어선 투수 조시 베켓의 인정 2루타와 디 고든의 3루 앞 내야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 한 뒤 무사 1,3의 기회가 계속됐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투수 저스틴 매스터슨을 조기강판 시키고 좌완 카일 크로켓을 올려 좌타석의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상대하게 했다. 곤살레스가 친 타구는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플라이. 빗맞아 높이 뜬 것이 아닌 낮게 날아가는 그래서 비거리도 짧은 타구였다.
하지만 3루 주자 고든은 포구가 이뤄지자마자 홈을 향해 뛰었다. 메이저리그 도루 1위 다운 주루플레이. 하지만 클리블랜드 마이클 브랜틀리의 홈 송구가 정확했다. 아웃이 선언됐다. 이 사이 2루에 잠시 서 있던 타자주자 야시엘 푸이그도 2루를 향해 뛰었다. 클리블랜드 포수 얀 곰즈가 2루수 제이슨 킵니스에게 던졌지만 폴 나우어트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 때 1루쪽 덕아웃에서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뛰어나왔다. 비디오 영상판독 요구. 심판들은 푸이그의 아웃을 선언했다. 이번에는 돈 매팅리 감독이 3루 쪽에서 등장. 일수불퇴인 2루 아웃 상황이 아니라 고든의 홈 아웃 상황에 대해 영상판독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엔 판정이 뒤집히지 않았다. 결국 삼중살이 성립됐다.
곤살레스의 타구가 빠르고 짧았던 데다 노 아웃이었고 맷 켐프, 앙드레 이디어로 이어지는 다음 타순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삼중살이었다. 도루 1위 고든이든 폭주기관차 푸이그든 볼 보다 빠를 순 없는 일이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2012년 4월 16일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트리플플레이를 성공시킨 후 처음 나온 장면. 클리블랜드는 2011년 4월 4일 시카고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트리블 플레이에 성공한 뒤 처음 만든 기록이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