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는 일일천하로 끝났다.
2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3-10으로 패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자리를 다시 샌프란시스코에 내주고 말았다. 승차는 0.5.
6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4회부터 이어오던 LA다저스의 24이닝 무실점 기록은 경기 시작하자 마자 끊어졌다. 1사 2,3루에서 클리블랜드 로니 치즌홀이 우월 3점홈런(시즌 9회)으로 기선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다저스가 1회말 1사 2루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좌중월 2점 홈런(시즌 14호)으로 한 점차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1일(다저스전), 6월 30일(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연속 1안타 완봉패라는 구단 사상 초유의 일을 겪었던 클리블랜드 타선은 이날 심기일전한 모습이었다. 3회 2사 후 볼넷과 안타에 이어 닉 스위저의 적시 2루타로 두 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다저스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2회 2루타 2개로 만든 무사 2,3루 기회를 무산시켰고 4회 한 점을 만회하고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삼중살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좌익수 플라이 때 홈에 뛰어들었던 디 고든, 이 틈에 2루로 달렸던 야시엘 푸이그가 상대 호송구에 걸려 모두 아웃 됐다.
다저스는 5회 다시 한 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선발 투수 조시 베켓을 대타로 교체하는 강수를 두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이러고도 이길 순 없는 일이다.
클리블랜드는 6회 얀 곰즈, 데이비드 머피의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며 다시 두 점을 보태 다저스를 포기 시켰다.
경기 전부터 엉덩이 통증으로 우려를 낳았던 (그러나 본인이 문제없다고 해 마운드에 올랐던)다저스 선발 조시 베켓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으로 5실점(5자책점)하는 부진 속에서 시즌 5패째(5승)을 당했다. 올 시즌 자신의 첫 등판이던 4월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전에서 4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으로 5실점(4자책점)한 이후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2.02로 NL 3위이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2.37로 나빠졌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저스틴 매스터슨이 3이닝만 던지고 4회 교체 됐지만 9회까지 6명의 투수를 더 동원,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까지 3연승으로 올 시즌 7번째 3연승을 달렸던 다저스는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기대했으나 올 시즌 3번째 두 자리수 실점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다저스가 이날 대패하는 사이 전날 경기가 없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5-0으로 누르고 다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복귀했다. 다저스는 48승 38패가 됐고 샌프란시스코는 47승 36패를 기록 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