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과 김남길, 박유천. 이 세 명의 상남자들이 바다 위에서 대격돌을 벌일 예정이다.
최민식 주연 영화 '명량'과 김남길 주연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그리고 박유천 주연 영화 '해무' 등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세 편의 영화가 한판 대격돌을 예고하고 나선 것.
가장 먼저 영화 팬들을 만나는 주인공은 이순신 장군으로 변신한 최민식.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물. 최민식은 장수의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고뇌를 품고 있는 이순신으로 변신해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를 통해 그간의 모습들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 바 있는 최민식은 지난달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 "신화와 같은 존재를 과연 내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익히들어서, 교과서나 역사책을 통해 접할 수 있었던 인물이 아닌, 우리가 알고 있는 영웅 이면의 우리와 다를바 없는 인간 이순신에 대한 접근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러자 난관에 부딪혔다. 알려고 할수록 내 자신이 자꾸 초라해졌다. (그분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거대한 존재감에 부딪혔다"라고 이순신을 표현하기 위한 고민들을 토로하기도 했다. 오는 30일 개봉.
김남길은 산적으로 변신, 고래가 삼킨 국새를 되찾기 위한 해양 전투를 벌일 예정이다. 그가 주연을 맡은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으로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의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김남길은 극 중 전설의 산적단 두목 장사정 역을 맡았다.
산에서 주로 활동하는 산적단이지만 국새를 찾기 위해 김남길은 바다로 나서며 본격적인 어드벤처를 펼칠 계획. 이 과정에서 그는 현실에 가까운 액션과 다소 허당끼 있는 모습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남길은 "나도 본의 아니게 내 성격과는 반대되는 무거운 연기를 했던 것 같다. 그런 게 끌렸던것도 사실이다. 주위에선 다들 너의 성격에 맞는 연기를 해보면 어떨까 이야기를 해주셨다"라며 "처음에 '해적' 속 장사정이라는 캐릭터, '송악산 미친 호랑이'라는 이름을 들었을때 인상깊었다. 그 정도로 본인이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하다 생각하는 캐릭터다. 코믹적인 부분들을 상황을 통해 나온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내달 6일 개봉.
처음으로 스크린 데뷔에 나서는 박유천 역시 바다 위 대격돌에 출격한다. '해무'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 안개 속 여섯 선원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박유천은 극 중 홍매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순박한 막내 선원 동식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박유천은 SBS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쓰리데이즈' 등을 통해 안정감 있는 연기를 펼치며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을 깨끗하게 지워버린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충무로 블루칩'으로 거듭날 전망.
이에 대해 그는 "드라마와는 확실히 많이 다른 것 같고 방금 영상을 보니까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며 "몇 마디의 말로 설명이 안 될 것 같은데 대선배님들과의 촬영을 통해 굉장히 많이 배웠고 촬영 내내 배웠다는 느낌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많이 도와주셨다. 김윤석 선배는 몸소 자기가 보여주시면서 알려주시고 많이 배우면서 했던 촬영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내달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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