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스위스] '은퇴' 히츠펠트, “훌륭한 팀 맡아 영광”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02 15: 11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스위스 대표팀의 오트마르 히츠펠트(65) 감독이 감독직을 떠나는 감회를 밝혔다.
스위스는 2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서 아르헨티나와 120분 혈투를 펼친 끝에 0-1로 아쉽게 패했다. 스위스는 이 패배로 8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뒤지지 않는 전력을 보였다.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히츠펠트 감독은 16강 무대에서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다. 하지만 히츠펠트 감독은 6년 동안 스위스 대표팀을 이끌며 전력을 향상시켰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선 2승 1패의 좋은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히츠펠트 감독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으로서의 일은 어려웠지만, 내 경력이 자랑스럽다. 운 좋게도 훌륭한 클럽 팀들과 스위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영광스러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히츠펠트는 “그들과 함께 일하는 건 좋은 시간이었다. 북 받치는 감정으로 그들에게 이별을 고한다”고 말했다.
히츠펠트 감독은 16강전 아쉬운 패배에 대해서는 “패배는 그라운드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2~3분을 남기고 패했었다. 이번 경기는 마치 그런 패배였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수들이 충분히 잘 해줬다. 축구에서 모든 순간들이 기억에 남고, 슬픈 감정을 똑같이 느낀다. 하지만 오늘은 특히 그 감정이 배가 됐다”고 전했다.
히츠펠트 감독은 독일의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명문 팀들을 거쳐 2008년 7월 스위스 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다. 스위스를 강팀 대열에 올려놓은 히츠펠트는 6년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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