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트로트의 연인', 진짜 정체가 뭘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7.02 16: 00

KBS 2TV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 4회분을 방송했지만 종잡을 수 없는 극의 전개가 이 드라마의 정체를 궁금하게 한다. '트로트의 연인'은 과연 로맨틱 코미디일까?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트로트의 연인'은 방송 4회분 동안 소녀가장 춘희(정은지 분)의 애잔한 현실, 또 톱스타 준현(지현우 분)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급박하게 전개되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을 안겼다. 돈이 없어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춘희는 생계를 위해 술집의 룸에서 노래를 해야 했고, 소속사에서 철저하게 배신당해 궁지에 몰린 준현은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마지막으로 춘희를 가수로 키워 재기하기로 결심, 그를 술집에서 꺼내오며 인생을 건 도전을 시작했다.
특히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를 소재로한 드라마답게, 주인공 춘희는 힘들고 외로울 때 트로트를 부르며 희망을 얻는다. 춘희가 트로트를 부를 때면 각박한 현실은 반짝거리는 화려한 무대가 되고, 또 시장통에서 구성진 노래 가락을 뽑아내는 춘희의 밝은 모습은 바쁜 시장통을 흥겨운 잔칫집으로 변하게 하는 마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이처럼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라는 장르가 가진 한국인의 한과 애환의 정서를 그 무엇보다 높이 평가하며 훈훈하고 구수한 정서를 화면 안에 만들어낸다. 이에 '트로트의 연인'은 잘 알려진 대표 트로트 외에도, 주인공의 심경을 효과적으로 대변하며 극에 풍성함을 더하기 위해 세심한 선곡 작업 중. 또 '트로트의 연인'은 드라마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낸 새로운 트로트도 작곡 중인 상황으로, 노래 잘하는 정은지의 매력이 더욱 돋보일 수 있는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시청자에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때문에 '트로트의 연인'은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빠르고 경쾌한 템포 보다는, 중장년층도 쉽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연속극의 분위기가 짙다. 실제 '트로트의 연인' 제작진에 따르면 '트로트의 연인'은 남녀노소 불구하고 함께 앉아서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는 것이 목표다. 또 '트로트의 연인'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춘희, 준현 등의 멜로에 가족애 이야기를 동시에 다루며 중간 시청자 유입 가능성을 넓게 열어놓는다. 편안한 드라마를 지향하는 '트로트의 연인'의 장르 구분 없는 행보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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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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