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50) 미국 대표팀 감독이 8강 진출 실패에도 미국 축구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서 벨기에에게 1-2로 패했다. 벨기에는 연장 전반 3분 케빈 데 브루잉의 득점포와 연장 전반 15분 로멜루 루카쿠의 추가골에 힘입어 승리를 차지했고, 미국은 선전에도 불구하고 무릎을 꿇어야 했다.
미국은 월드컵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저력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경기를 치르면서 배우는 과정에 있다”며 현재의 미국 축구를 평가했다.

이어 그는 “큰 무대에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지나치게 상대를 존경한다. 왜 눈을 보고 경기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선수들은 상대방의 이름을 떠나서 그들이 상대 선수라는 걸 인지해야 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미국 축구는 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몇 년 동안 성장해왔다. 특히 미국 리그는 점점 강해지고 있고, 내부 경쟁도 치열해졌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클린스만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새로운 젊은 선수들을 계속 찾아 발전시키고,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아직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은 브라질 올림픽 대회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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