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서독 레전드 GK' 슈마허. "노이어 없었다면 獨 실패했을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02 18: 04

1982 스페인월드컵에서 프랑스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번의 선방으로 승리를 이끈 하랄트 토니 슈마허(60)가 독일의 2-1 승리를 예상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프랑스와 경기를 치른다. 유럽의 자존심을 두고 벌이는 빅매치의 성사에 전세계 축구팬들도 이 경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독일은 승부차기가 처음 도입된 1982 스페인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이긴 바 있다. 당시 독일 축구대표팀의 수문장이었던 슈마허는 마누엘 노이어를 극찬하면서도 독일의 조직력에 의문을 표했다.

슈마허는 "노이어가 없었다면 독일은 엄청난 실패를 했을 것이다. 그는 이번 대회 최고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어도 내 안에서는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라고 칭찬한 후 "독일팀은 아직 확실히 느낌이 없다. 통일감이 없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슈마허는 "2-1 승리다. 독일이 프랑스를 쓰러뜨릴 것"이라며 독일의 승리를 확신하며 "프랑스는 위험한 상대다. 좋은 선수들이 있고, 싸우기 곤란한 상대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독일이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슈마허는 노이어의 앞으로 튀어나오는 버릇을 지적하며 자신과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슈마허는 1982 스페인월드컵 프랑스전 당시 골대 쪽으로 달려오던 프랑스의 파트리크 바티스통에게 강력한 태클을 선사, 의식을 잃게 한 바 있다. 당시 주심은 오히려 태클을 당한 바티스통에게 경고를 줬고, 이 사건 후로 슈마허는 '세비야의 도살자'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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