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콜롬비아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파우스티노 아스프리야(45)가 대표팀 후배들을 격려했다. 8강전 상대인 브라질도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간판 공격수인 레다멜 팔카우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콜롬비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자국 축구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대회까지 13번의 월드컵 경기에서 3승을 기록했던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에서만 4승을 쓸어 담으며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콜롬비아는 16강전에서도 우루과이에 2-0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이제 콜롬비아는 개최국 브라질과 상대해야 한다. 콜롬비아는 오는 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부터 브라질과 8강전을 벌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브라질이 앞서 있고 홈 이점까지 등에 업고 있어 콜롬비아의 승리 확률은 지금까지 치렀던 그 어떤 경기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스프리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1990년대 중후반 콜롬비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A-매치 57경기 20골을 기록했던 아스프리야는 2일 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그다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현재 콜롬비아가 보여주고 있는 수준을 생각하면 그들은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다”라면서 콜롬비아의 승산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콜롬비아는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은 칠레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를 벌여 체력적으로 다소 불리하다. 여기에 구스타보의 징계 결장이라는 악재가 있고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도 가벼운 부상을 안고 있어 100%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콜롬비아가 브라질을 꽤 괴롭힐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이유다.
skullboy@osen.co.kr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