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영화 '신의 한 수'로 '비트'의 영광을 재현해 낼 전망이다.
정우성은 지난 2일 전야개봉한 '신의 한 수'를 통해 수컷 냄새 풀풀 풍기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을 '청춘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준 '비트'의 영광 재현에 나선다.
'신의 한 수'는 범죄로 변해버린 내기바둑판에 사활을 건 꾼들의 전쟁을 다룬 작품. 정우성은 극 중 복수에 목숨 건 전직 프로바둑기사 태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무엇보다도 '신의 한 수'가 눈길을 끄는 건 정우성의 '본격 정통 액션'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 '비트'를 통해 액션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그는 그동안 다양한 액션으로 영화 팬들을 만나왔지만 '비트'에서처럼 몸과 몸이 부딪히고, 땀 냄새와 수컷 냄새가 뒤엉킨 액션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선 말을 타고 달리며 멋들어지게 총을 쏘는 웨스턴 액션을 선보였고 '감시자들' 속 액션은 세련됐다는 인상이 강할 뿐, 수컷과 수컷이 부딪힌다는 느낌의 액션은 아니었다. 때문에 '비트' 속 17대 1로 맞서 싸우는 '남자' 정우성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
정우성 본인 역시 '비트'와 같은 강렬한 액션을 그리워했었다고 이번 작품 선택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열린 '신의 한 수' 제작보고회에서 "요새 나오는 액션영화 트렌드는 컷을 쪼개고 스피드를 보여주는데 그런 것보다는 진짜 남자의 땀 냄새 나는 강렬함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런 정우성의 욕심은 '신의 한 수'에 고스란히 녹아들며 '비트'의 영광을 재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복수를 행하는 태석으로 분한 그는 17년 전 자신이 선보였던 액션보다 더욱 파워풀하고 강렬한 액션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개봉에 앞서 공개된 스틸을 통해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냉동창고 안에서의 상반신 탈의 액션 역시 '남자 정우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장면. 더군다나 17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조각 같은 외모는 강렬한 액션과 어우러지며 '비트'를 더욱 떠올리게 해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신의 한 수'는 지난 2일 전야 개봉해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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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