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팀의 돌풍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을 상당수 잃은 사우스햄턴이 이적시장에서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 시발점은 수비의 핵심인 데얀 로브렌(25, 크로아티아)을 지키는 것이 될 전망이다.
사우스햄턴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자본의 논리를 절실하게 실감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했던 아담 랄라나, 리키 램버트, 루크 쇼가 모두 팀을 떠났다. 랄라나와 램버트는 나란히 앤필드로 향했고 쇼는 10대 선수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빅 클럽의 제의를 거부할 수 없었고 결국 사우스햄턴도 손을 들었다.
하지만 새롭게 사우스햄턴의 지휘봉을 잡은 로날드 쾨만 감독은 더 이상의 전력 누수를 막아달라며 구단에 강한 압박을 넣고 있다. 다음 시즌 구상을 위해서다. 최근 리버풀, 아스날, 토트넘 등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로브렌도 쾨만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어 있는 선수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의 주축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던 로브렌은 2013년 사우스햄턴으로 이적해 팀 수비진의 기둥 역할을 한 선수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한편 사우스햄턴은 트벤테의 날개 자원 두산 타디치의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네덜란드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 중 하나인 그라지아노 펠레(페예노르트) 영입에도 나섰다. 그 외 쾨만 감독이 잘 알고 있는 네덜란드의 저비용 고효율 선수들과도 접촉 중이다. 다만 또 하나의 핵심 자원인 모르간 슈나이더린이 이적 의사를 밝히는 등 사우스햄턴의 뜻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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