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한 시청률 40% 대박 커플 장혁과 장나라의 ‘깡패 케미’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2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장인 화학 사장 이건(장혁 분)과 지극히 평범한 여자 김미영(장나라 분)이 장난 같은 첫 만남을 갖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미영은 아이를 구하려다가 그만 프러포즈 반지를 들고 있던 이건과 부딪혔고 반지를 찾아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평소 진중한 척 하나 웃긴 구석이 많은 이건의 촐싹맞은 행동과 반지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미영의 착한 모습이 대비되는 황당무계한 첫 만남이었다.

거절을 못하는 착한 미영과 안하무인인데다가 개를 무서워하는 이건의 폭소만발 첫 만남은 귀엽고 통통 튀게 그려졌다. 2002년 SBS ‘명랑 소녀 성공기’를 통해 시청률 40%를 기록했던 이 커플은 믿고 보는 ‘케미(케미스트리, 조화)의 힘을 보여줬다.
첫 만남부터 빵빵 터지는 웃음기 있는 조합은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인도했다. 특히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한 재기발랄한 구성은 이들의 코믹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두 배우는 안정적인 연기와 옷에 딱 들어맞는 듯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대만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가 원작으로, 모르는 남자와 우연한 하룻밤으로 임신까지 이르게 된 한 여자와 대대손손 30대에 절명하는 집안의 내력으로 인해 후세를 잇는 것이 절대적 소명이 된 한 남자의 예기치 않은 사랑 이야기다. 장혁, 장나라, 최진혁, 왕지원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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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널 사랑해’ 방송화면 캡처